40년 넘은 부산 금정경찰서, 신축 공사 들어간다
금정경찰서 신청사 조감도. 부산경찰청 제공
43년 전 지어진 부산 금정경찰서가 재건축을 통해 새단장한다. 기존 청사를 철거한 부지에 5층 건물 신청사를 지을 예정이다. 오는 12월 공사를 시작해 2028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부산경찰청은 부산 금정구 구서동 85-15번지에 위치한 금정경찰서 재건축 공사를 오는 12월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예산 532억 원가량을 투입해 연면적 1만 5139㎡,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신청사를 짓는다.
청사 재건축을 위한 행정절차는 2021년 시작됐다. 오는 7월엔 공사업체를 선정하고 12월엔 공사에 들어가 2028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준공 때까지 사용할 임시 건물은 금정구 서동에 마련됐으며, 현재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1982년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 현 금정경찰서 청사는 재건축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건물이 오래됐을 뿐 아니라 연면적이 6503㎡로 업무 공간도 여유롭지 않았다.
금정경찰서 관계자는 “비가 오면 물이 새고 곰팡이 냄새가 날 만큼 건물이 노후했다. 공간도 협소해 테이블을 넣을 자리가 없어 직원들이 서서 회의를 할 정도였다”며 “특히 여경들의 경우 샤워기도 하나밖에 없고 탈의실도 여의치 않아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곤 했다”고 말했다.
금정경찰서 신청사는 직원들은 물론 경찰서를 찾은 구민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지하 주차장을 마련하고, 치안 업무를 위한 주요 공간을 효율적으로 조성하려 한다. 현재 금정경찰서에 없는 경찰 사격장도 생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서 청사는 보안 시설인 점을 감안해 민원인과 직원의 동선을 분리해 설계했다”며 “노후하고 협소했던 청사를 재건축해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구민들에게 편리한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