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윤석열 전 대통령, 국민의힘 탈당…"백의종군할 것"

편집국 기자 edito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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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오전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가 거세진 데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이 나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고 번영을 이루는 길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탈당 의사를 밝힌 것은 대선 후보 결정이 마무리된 이후부터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진 탈당을 권유하거나 강제 출당을 검토하자는 여론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주말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단을 받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당적 제한 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을 권고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지역리그의 성공적 정착 및 발전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을 권고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지역리그의 성공적 정착 및 발전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탄핵의 강을 넘기 위한 대통령 관련 문제는 이미 답이 나와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의 탈당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은 “잘못된 과거를 기록하고 반성하겠다는 의미에서 당헌·당규에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단을 받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 당적을 제한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후보가 결정된 이후부터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김 비대위원장은 출당 등 당 차원의 조치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김문수 후보는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며 당의 일방적인 조치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김 후보와 입장이 다른 데 대해 "이것(탈당 문제)은 아무래도 당의 판단이고, 이 당의 판단을 후보도 존중해 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 또한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하고 자유통일당 등 극단 세력과 선을 그어야 한다”며 김문수 대선 후보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5월 18일 대통령 후보 토론 이전에’ 김문수 후보님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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