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런던에 사무소 개소
글로벌 금융 중심지에 교두보
하반기엔 뉴욕에도 설치 예정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런던사무소 개소식.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 증시 개설 69년, 외국인 대상 주식시장 개방 33년 만에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금융 중심지 런던에 사무소를 열었다. 한국거래소는 런던사무소를 교두보로 해외 투자자들과 현장에서 소통하며 한국 증시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5일 영국 런던 바버-서전스홀(Barber-Surgeons’ Hall)에서 런던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윤여철 주영국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 난디니 수크마르 세계거래소연맹(WFE) CEO 등 50여 명의 현지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1956년 한국 증시가 개설된 지 69년, 1992년 외국인 대상으로 주식시장이 개방된 지 33년 만에 런던에 직접 진출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런던사무소를 통해 영국과 유럽 지역에 있는 투자은행(IB), 자산운용사, 연기금, 지수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 뉴욕에도 사무소를 개소해 글로벌 4대 권역에 자본시장 마케팅 거점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4대 권역은 싱가포르(아시아), 베이징(중국), 런던(유럽), 뉴욕(북미)이다.
한편, 정 이사장은 개소식에 앞서 지난 12~13일에는 ‘두바이 핀테크 서밋 2025’ 행사에도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 13일 ‘IPO 시장의 향후 전망’ 세션에 참석해 한국거래소의 혁신기업 상장 유치 노력을 소개하고, 한국 IPO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와 기업가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정 이사장은 하메드 알리 두바이거래소 CEO와도 1 대 1 면담을 해 글로벌 금융허브로 부상 중인 두바이 금융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