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문화원, ‘인생 시시(詩詩)하네’ 국비 공모사업 시행
경로당 찾아가는 시 창작 수업 진행
부산 금정문화원(원장 하용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어르신 문화누림-참여형 문화 프로그램인 ‘인생 시시(詩詩)하네’가 지난달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15일부터 지역 경로당 찾아가는 시 창작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첫 수업으로 (사)부산시인협회 시인들(강사 손금희, 문미경, 김인수)이 금정구 선두구동 대두경로당과 금성동 금성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시 창작 방법을 교육하고 시 발표 훈련 등도 진행했다.
이번 수업은 노년의 외로움을 달래고 젊은 시절 추억을 되살려 인생 회고록 등을 쓰기 위한 생활 시 창작 교육이 주로 펼쳐진다. 교육은 대두경로당과 금성경로당 2곳에서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매주 1회 3시간가량 진행돼 9월까지 총 15회 진행된다.
금정문화원은 어르신들의 다양한 작품 소재 구상을 위해 8월께 경남 양산에 있는 ‘숲애서’를 찾아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체험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또 9월 초 교육 수료식 때에는 참여 어르신들의 창작한 작품 1편을 부채 시화로 제작해 전시하고, 시 작품집도 발간해 배부할 예정이다. 특히 9월 말 경남 김해에서 개최되는 지역 문화박람회인 ‘실버문화페스티벌’에도 어르신들의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하용직 원장은 “두구동 대두경로당은 회동수원지 상수도보존구역과 개발제한구역이며, 금성동 금성경로당은 금정산 해발 400m분지에 있는 산성마을이어서 교육 혜택을 거의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노인들이 이번 수업을 통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1인용 탁자, 시 교재, 색연필 세트, 스케치북 등 학용품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