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예술단, 창작 콘텐츠 연합공연 '바리데기' 무대 올린다
국악·합창·무용·극단 등 6개 단체 참여
엄마 찾아 지옥 여행하는 바리공주 이야기
22~24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바리데기' 연습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부산문화회관은 오는 22~24일 부산시립예술단 6개 단체가 함께 창작한 융복합 콘텐츠 연합공연 ‘바리데기’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시립예술단이 창작 콘텐츠 브랜드화를 목표로 기획한 프로젝트다. 6개 단체(국악단·합창단·무용단·극단·소년소녀합창단·청소년교향악단)가 제각각 가지고 있는 고유의 예술적 역량이 하나의 작품 안에 유기적으로 결합해 지역 공공예술의 정수와 창의성이 어우러진 융복합형 공연 콘텐츠로 탄생했다. 앞서 시립예술단은 ‘크리스마스 캐롤’, ‘가마釜 뫼山’ 등의 창작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바리데기는 우리나라 대표 무속 설화 ‘바리공주’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무대다. 기존 설화가 저승을 여행하는 효심의 여정을 다루었다면, 이번 작품은 지옥보다 더 지옥 같은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부산시립예술단 연합공연의 대본·작사·연출을 맡은 김지용 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 부산문화회관 제공
부산시립예술단 연합공연 안무를 맡은 이정윤 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부산문화회관 제공
버려진 아이 ‘바리’는 자신의 고통을 통해 타인의 상처를 보듬고, 자신의 몸을 내어주며 그들을 구한다. 효(孝)를 실천하기 위한 의무적 행위보다는, 버림받은 존재로서의 내면 결핍을 어떻게 치유하고 극복해 가는가에 초점을 맞춰 감동적인 서사를 풀어낸다.
출연진은 무려 200여 명에 달하는데, 현대인의 고통과 상처, 회복과 치유의 메시지를 음악, 무용, 영상, 연극을 통해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시립예술단 측은 “단순한 예술 감상이 아닌 치유와 공감의 무대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본·작사·연출은 김지용 시립극단 예술감독이 맡았으며, 작곡은 김창환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참여했다. 지휘는 이동훈 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안무는 이정윤 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이 각각 담당했다.
22~23일(목·금) 오후 7시 30분, 24일 토요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