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수도권 표심 공략 본격화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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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문수, 대한노인회 방문
이준석, 광화문광장서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서울 표심 잡기에 나선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서울 표심 잡기에 나선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통령 선거를 보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같은 날 서울에서 유세에 나서며 수도권 표심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호남 지역을 찾아 시민과 만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한노인회 본부를 예방했다. 이 후보는 부영그룹 회장이기도 한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노년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뤄낸 것은 어르신들의 큰 역할 덕분”이라며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노인 세대의 빈곤이 가중될 수 있다. 위기를 극복하는 데 많은 조언과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023년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노인 폄하’ 논란으로 대한노인회와의 관계가 냉각됐던 적이 있다. 이 후보의 이날 방문은 관계 회복은 물론, 보수 성향이 강한 노년층 표심 확대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후 용산역 광장으로 이동해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영등포구, 마포구 등을 돌며 도심 순회 유세를 이어갔다.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오른쪽),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오른쪽),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이날 서울 중구에서 대한노인회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노인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함께 양극화 해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후보는 성년의 날을 맞아 주거와 결혼 부담을 낮추고 청년층의 기회 확대를 위한 정책을 제시했다. 공공 예식장 확대,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산업 표준계약서 도입, 군복무 경력 인증제 등이 골자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바로 단 하나의 필승 카드로서, 이재명 총통 시대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 참석 후 광주로 이동해 금호타이어 화재 현장 등을 방문하며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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