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국내 최대' 1MW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 준공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비에이치아이·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과 기술협력 결실
암모니아 연소 기술 실증 통한 탄소중립 실현 본격 착수

한국전력이 국내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를 준공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발전 기술 상용화에 본격 착수했다. 단체사진. (왼쪽부터)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전무 이경모, 한전 문일주 본부장, 산업통상자원부 최우혁 수소경제정책관, 한전 심은보 원장, 비에이치아이 수석 부사장 조원래. 한전 제공 한국전력이 국내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를 준공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발전 기술 상용화에 본격 착수했다. 단체사진. (왼쪽부터)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전무 이경모, 한전 문일주 본부장, 산업통상자원부 최우혁 수소경제정책관, 한전 심은보 원장, 비에이치아이 수석 부사장 조원래. 한전 제공

한국전력(한전)은 지난 20일 자사 전력연구원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1MW(메가와트)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암모니아의 고효율·저배출 연소 기술을 검증하는 시험 설비다. 한국도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과도기적으로 석탄 발전에 암모니아를 일정 비율로 섞어 태우는 '혼소 발전' 기술을 개발 중으로, 이번에 도입한 설비가 암모니아를 활용한 발전 기술 상용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한전은 기대했다.

테스트베드에서 확보한 기술은 향후 암모니아 발전 실증 사업에 적용될 계획이다.


한전 제공 한전 제공

세계적인 탄소중립 전환 흐름 속에서 수소 에너지 범주에 속하는 암모니아의 다양한 활용 방식이 연구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향후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든 청정수소를 대량으로 수입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효율적 운송 차원에서 해외 생산지에서 수소를 암모니아로 먼저 전환하고 나서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국내 청정수소 발전 시장은 현실적인 기술 발전 추세를 고려해 처음부터 100% 수소를 써 발전하는 방식보다는 청정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 일정 비율로 섞거나 청정수소 기반 암모니아를 석탄과 섞어 태우는 혼합 연소 터빈 발전기 사용 등 과도기를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2027년까지 석탄 발전소의 기동용 버너 32기를 암모니아 전소 버너로 교체해 1000MW(메가와트)급 대형 발전소에서 암모니아 20% 혼소 발전 실증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은 이를 통해 연간 약 100만t(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 테스트베드 준공과 발전소 실증 사업은 국내 암모니아 연소 기술 상용화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친환경 발전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