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또 "단일화 불가"… 25일 데드라인 전 성사 불가능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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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두 자릿수 지지율에 기대감
국힘 쇄신 조건 재검토 가능성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2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2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 보수의 마지막 희망인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급격히 사그라들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22일 “단일화 안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공식 기자회견으로 못 박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불가’를 천명하며 확고한 완주 의사를 피력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학식 먹기’ 행사를 위해 찾은 인천 인하대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지난 (TV) 토론 이후 한 주 동안 3%포인트 정도의 (지지율) 순상승이 있었다고 보인다”면서 “단일화 관련 질문은 이제 안 해도 된다.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이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조사(19~21일, 1002명, 전화면접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10%를 기록,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거대 양당 후보와 자산이 붙은 3자 구도에서 중도표를 빼앗아 승리한 ‘동탄 모델’이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단일화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단일화 가능성 때문에 지지를 유보하는 보수층이 3자 구도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 결국 중도표를 가져올 수 있는 자신으로 쏠리게 될 것이라는 셈법이다.

결국 단일화는 1차 데드라인인 투표용지 인쇄(25일) 전에 성사되기는 불가능해졌다. 국민의힘은 사전 투표(29~30일) 전까지라도 성공하면 보수 결집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이 후보의 태도를 볼 때 이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의 판단 기준이 지지율인 만큼 앞으로 지지율 변화가 마지막 남은 단일화 불씨를 살릴 변수라는 관측도 있다. 이 후보가 ‘이재명 정부’를 막기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서면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의 2선 후퇴 등을 전제로 재검토에 나설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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