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스타트업 투자 ‘부산 미래성장 펀드’ 조성 막바지
3000억 원 중 70%가량 모아
남은 800억 원도 내달 중 결성
지난해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결성식 모습.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속보=3000억 원대의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미래성장 펀드) 결성(부산일보 5월 19일 자 2면 보도)이 70%가량 완료되면서 조성 마무리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3000억 원가량의 미래성장 펀드 규모의 70% 이상인 2200억 원 규모의 자펀드가 결성됐으며, 남은 800억 원도 다음 달 중 결성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조성이 완료되면 향후 3~4년간 부산지역 기업에 1000억 원 이상이 집중적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미래성장 펀드는 시가 지역의 벤처 활성화 종잣돈 역할을 할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결성한 모펀드다. 부산시가 50억 원,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가 250억 원, KDB산업은행이 500억 원, BNK부산은행이 100억 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50억 원 등을 출자해 1011억 원 규모로 지난해 6월 25일 출범했다. 비수도권 지역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벤처기금 중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시와 중기부 등은 지난해 말 11개의 자펀드(지역 리그 6곳, 수도권 리그 5곳, 글로벌 리그 1곳)를 운용할 투자사를 선정했다. 각각의 자펀드는 모펀드가 30~80%를 출자하고, 나머지를 민간이 출자하는 방식이다.
펀드는 지역 투자생태계의 취약점을 고려해 지역·수도권·글로벌로 나눠 자금을 배분하는 ‘리그제’로 운영된다. 모펀드의 40%를 ‘지역 리그’에, 50%를 ‘수도권 리그’에, 10%를 ‘글로벌 리그’에 배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 토종 투자사들은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덜고, 지역 스타트업은 수도권의 우량 투자사로부터 투자받을 수 있기 하기 위함이다.
부산시 벤처투자팀 관계자는 “2030년까지 2조 원 규모의 펀드 투자생태계를 구축하고, 부산벤처투자 비율을 지역 내 총생산(GRDP) 수준인 4.7%까지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