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에 다 보여요” 불법 양귀비 단속 나선 사천해경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5월부터 해안·도서 집중 단속
드론 활용해 밀경작지 탐지
11곳·237주 적발…압수 조치

사천해경이 5월 초부터 드론을 이용해 양귀비 불법 재배 집중 단속에 나선 결과, 인근 해안·도서 지역에서 11곳·237주가 적발됐다. 사천해경 제공 사천해경이 5월 초부터 드론을 이용해 양귀비 불법 재배 집중 단속에 나선 결과, 인근 해안·도서 지역에서 11곳·237주가 적발됐다. 사천해경 제공

경남 사천시 인근 해안가와 섬 지역 양귀비 불법 재배 현장이 잇따라 적발됐다.

26일 사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5월 초부터 드론을 활용해 해안가와 도서 지역에서 은밀하게 재배되고 있는 양귀비 불법 재배 집중 단속에 나섰다. 단속 결과 양귀비 불법 재배 11곳·237주가 적발됐으며, 모두 압수 조치했다.

양귀비는 아편 등의 마약 원료로 사용되는 식물로, 법적으로 재배가 엄격히 금지돼 왔다.

하지만 일부 해안가 마을이나 도서 지역에서는 복통·관절에 좋다는 민간요법이 퍼져 있어 은밀하게 양귀비를 재배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 도서·해안 지역은 접근성이 떨어져 단속도 쉽지 않은 편이다.

이에 사천해경은 도서·해안 지역의 접근성과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드론으로 고화질 영상 촬영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밀경작지를 빠르게 탐지하고 불필요한 민원 발생을 방지했다.

해경은 재배자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사천해경 관계자는 “양귀비는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한 식물”이라며 “앞으로도 드론 장비를 활용한 단속을 강화해 불법 재배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해경은 양귀비 꽃이 지는 오는 7월 말까지 도서 지역 양귀비 불법 재배를 단속할 계획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