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편의 시설 등 다각적 검토”… 사하구청, YK스틸 부지 용역 착수
공장 부지 일대 주민 설문조사 진행
체육센터 등 편의시설 조성 방안 검토
충남 당진시로 이전이 확정된 부산 지역 철강 생산 기업 YK스틸 부지에 주민 편의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3일 부산 사하구청에 따르면, 사하구청은 ‘YK스틸 일원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예산 5000만 원이 투입된 해당 용역은 사하구 구평동 YK스틸 19만 5000㎡ 면적 부지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게 핵심이다. 용역은 내년 1월에 종료된다.
사하구청은 YK스틸이 2027년까지 충남 당진시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한 것에 따라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 사유지가 추후 다른 목적으로 개발될 경우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공기여 협상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사하구청은 체육센터 조성 등 구평동 주민들이 원하는 YK스틸 부지 활용 방안 밑그림을 미리 그려 놓는다는 계획이다. 용역 기간 동안 YK스틸 부지 인근 구평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는 등 지역 주민들이 요구하는 시설이 무엇인지도 구체적으로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인 부지 활용 방안이 도출되면 이에 대한 타당성 용역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갑준 사하구청장이 YK스틸 부지와 감천항 일대를 친환경, 디지털 중심의 선박 기자재 산업이 밀집한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특구’로 지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어, 지역 일대에서는 해당 용역 추진에 대한 관심이 크다.
사하구청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YK스틸 이전에 따라 이 일대 지역이 요구하는 시설 종류와 타당성을 따져보기 위한 용역”이라며 “이제 막 용역을 시작한 단계로 어떤 시설을 넣을 건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1966년 사하구 구평동에 자리잡은 YK스틸은 1990년대부터 공장 주변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소음과 분진, 악취 등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 탓에 공장 이전이 결정됐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