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자대결서 김문수 51.7%·이재명 39.1%…울산은 0.7%p 접전 [부산일보 여론조사]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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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선 김문수 압도…40대 제외 전 연령 우세
울산은 초접전…중도층은 이재명에 기울어
이준석, 2030세대 강세 불구 이재명에 밀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열린 광진구·중랑구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같은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경남 양산시 이마트 양산점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열린 광진구·중랑구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같은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경남 양산시 이마트 양산점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경남과 울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에서는 두 자릿수 격차로, 울산에서는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며 본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20·30대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확장성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4~25일 경남 유권자 803명, 울산 유권자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경남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51.7%를 얻어 39.1%를 기록한 이 후보를 12.6%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없음’은 4.2%, ‘잘 모르겠다’는 5%였다.

김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 후보에 우위를 점했다. 연령별로는 김 후보가 20대(42.1%)와 30대(50.4%)에서 각각 이 후보(35.9%, 36.6%)를 앞섰고,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가 69.8%를 기록해, 이 후보(22.3%)와 큰 격차를 벌였다. 반면 이 후보는 40대에서 60%의 지지를 얻으며 김 후보(30%)를 압도했다.

울산에서도 김 후보가 이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45.4%로 44.7%를 기록한 이 후보를 0.7%P 앞섰다. ‘없음’은 5.1%, ‘잘 모르겠다’는 4.8%였다.

세대별로는 김 후보가 20대(43.3%)와 30대(50%)에서 이 후보를 앞섰고, 40대(57.8%)와 50대(57.6%)에서는 이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60대(52.8%)와 70대 이상(71%)은 이 후보보다 김 후보를 더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이 후보가 50.6%를 기록해 김 후보(37.7%)를 앞섰다.

한편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청년층에서 뚜렷한 지지를 받았지만, 본선 경쟁력에서는 이재명 후보에 밀렸다. 경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38.8%, 이준석 후보가 30.9%를 기록했으며, 울산에서는 각각 44.9%, 28.9%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20대와 30대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섰지만, 이재명 후보를 이기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의 완주에 대한 평가도 팽팽했다. 경남에서는 긍정 44%, 부정 45.9%였고, 울산에서는 긍정 45%, 부정 45.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긍정 평가가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에서는 부정 응답이 더 많았다.

완주에 대한 평가는 정당 지지층별로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은 경남 58.4%, 울산 58.2%가 이준석 후보의 완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경남 67%, 울산 7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은 경남 58.6%, 울산 47.6%가 긍정 평가를, 각각 28.9%, 35.4%가 부정 평가를 내놓으며 비교적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4~25일 울산과 경남 만 18세 이상 유권자 각 802명, 803명(응답률 울산 7.8%, 경남 7.5%)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피조사자를 선정한 후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경남 7.5%, 울산 7.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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