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자대결서 김문수 51.7%·이재명 39.1%…울산은 0.7%p 접전 [부산일보 여론조사]
경남선 김문수 압도…40대 제외 전 연령 우세
울산은 초접전…중도층은 이재명에 기울어
이준석, 2030세대 강세 불구 이재명에 밀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경남과 울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에서는 두 자릿수 격차로, 울산에서는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며 본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20·30대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확장성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4~25일 경남 유권자 803명, 울산 유권자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경남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51.7%를 얻어 39.1%를 기록한 이 후보를 12.6%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없음’은 4.2%, ‘잘 모르겠다’는 5%였다.
김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 후보에 우위를 점했다. 연령별로는 김 후보가 20대(42.1%)와 30대(50.4%)에서 각각 이 후보(35.9%, 36.6%)를 앞섰고,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가 69.8%를 기록해, 이 후보(22.3%)와 큰 격차를 벌였다. 반면 이 후보는 40대에서 60%의 지지를 얻으며 김 후보(30%)를 압도했다.
울산에서도 김 후보가 이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45.4%로 44.7%를 기록한 이 후보를 0.7%P 앞섰다. ‘없음’은 5.1%, ‘잘 모르겠다’는 4.8%였다.
세대별로는 김 후보가 20대(43.3%)와 30대(50%)에서 이 후보를 앞섰고, 40대(57.8%)와 50대(57.6%)에서는 이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60대(52.8%)와 70대 이상(71%)은 이 후보보다 김 후보를 더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이 후보가 50.6%를 기록해 김 후보(37.7%)를 앞섰다.
한편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청년층에서 뚜렷한 지지를 받았지만, 본선 경쟁력에서는 이재명 후보에 밀렸다. 경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38.8%, 이준석 후보가 30.9%를 기록했으며, 울산에서는 각각 44.9%, 28.9%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20대와 30대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섰지만, 이재명 후보를 이기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의 완주에 대한 평가도 팽팽했다. 경남에서는 긍정 44%, 부정 45.9%였고, 울산에서는 긍정 45%, 부정 45.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긍정 평가가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에서는 부정 응답이 더 많았다.
완주에 대한 평가는 정당 지지층별로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은 경남 58.4%, 울산 58.2%가 이준석 후보의 완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경남 67%, 울산 7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은 경남 58.6%, 울산 47.6%가 긍정 평가를, 각각 28.9%, 35.4%가 부정 평가를 내놓으며 비교적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4~25일 울산과 경남 만 18세 이상 유권자 각 802명, 803명(응답률 울산 7.8%, 경남 7.5%)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피조사자를 선정한 후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경남 7.5%, 울산 7.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