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동만 “부산, 필승해야 할 요충지” [부산 선대위 사령탑에 듣는다]
“이번 대선 독재 체재 막아내기”
높은 사전 투표율에 대해서는
“국힘에도 긍정적 신호 될 것”
부산 득표율 60% 넘기기 목표
“지역 공약 국정 과제 반영” 약속
국민의힘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인 정동만 부산시당 직무대행이 29일 <부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경쟁이 아닙니다. 입법·사법·행정부를 한쪽이 모두 장악하는 독재 체제를 막아내기 위한 선거입니다.”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가 시작된 29일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부산일보〉와 만난 국민의힘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인 정동만 부산시당 직무대행은 비장한 표정으로 이런 각오를 밝혔다.
정 직무대행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인품과 능력 면에서 월등히 앞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독재를 막아낼 경험과 능력, 청렴성을 겸비한 후보가 우리 김문수 후보”라며 “이미 충분한 성과로 증명돼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파도 파도 미담뿐이라는 ‘파파미’라고 소개하며 “압도적 우위에 있는 인물론을 중심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6·25 당시 낙동강 전선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냈던 절박함으로 부산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그는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사전 투표에 대해 “사전 투표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후보에 유리하다는 기존 통념이 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며 “한 사람만을 위한 일당독재에 대해 부산 민심의 경고가 분명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보수층뿐 아니라 중도층도 김 후보에 대한 긍정 평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며 “높은 투표율은 국민의힘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려운 구도로 시작된 레이스 초반과 달리 6·3 대선을 5일 앞둔 지금은 판세가 달라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국민의힘 부산 선거대책위원회의 목표 득표율은 60%를 넘기는 것이다. 정 직무대행은 “이번 대선에서 부산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부산에서의 압도적 승리가 전국적인 승리의 불씨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 후보 공약의 진정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정 직무대행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2022년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공약했고 2024년 총선에서도 부산 민주당이 공약한 내용”이라며 “그런데 이 후보는 이번에 부산에 직접 와서 불가능이라며 그동안 부산 민주당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바꿨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차 “일관성 없이 상황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말바꾸기를 하는 것”이라며 “부산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후보인지, 정치적 계산만 하는 후보인지 시민들께서 정확히 판단하시리라 믿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산은 부산 이전 외에도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부울경 GTX 등을 해낼 사람이라며 “당선 즉시 국정 과제로 반영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기 대선인 까닭에 짧은 시간 진행되는 선거지만 그의 목소리에서는 고단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부산 시민들이 ‘이재명은 안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 준다”며 “이 같은 목소리가 큰 원동력”이라고 옅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