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경찰서, 부산대 인근서 청소년 비행 근절 선도 활동 나서
금정구 비행 신고 3분의 1이 부산대 인근
지난달 고등학생 집단 폭행 사건도 발생
경찰 “학생·주민 안심 환경 조성할 계획”
부산 금정경찰서가 부산대 대동제 축제 기간인 지난달 28일 청소년 비행과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특별 선도활동을 실시했다. 금정경찰서 제공
부산 금정경찰서가 부산대 인근에서 청소년 비행 근절 선도 활동에 나섰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부산대 ‘대동제’ 축제 기간인 지난달 28일 청소년 비행과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특별 선도 활동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금정구청, 인근 학교 교사와 학생도 함께 참여해 대학가 일대 비행 예방·점검 활동과 함께 학교폭력 예방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경찰은 부산대 인근에서 청소년 집단 흡연 등 소란 행위가 많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되는 상황에서 이번 선도 활동을 기획했다. 금정구에서 지난 1년간 청소년 비행으로 112에 접수된 신고 340건 중 부산대 인근에서 들어온 신고는 109건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한다. 부산대 인근에서 청소년 집단 흡연, 소란 문제가 계속돼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민원 신고도 다수 접수됐다.
지난 4월엔 고등학생 5명이 부산대 앞 사거리에서 20대 남성을 집단 폭행해 상해를 입혔다. 같은 달 중학생들이 부산대 안경점 옆 노상에서 45만 원 상당 자전거를 훔치기도 했다. 지난 1월엔 중학생이 부산대 인근 노상에서 전동 킥보드 핸들 바에 걸어둔 안전모를 훔쳤다.
경찰은 청소년 범죄 근절을 위해 청소년 상습 흡연구역인 부산대 영화관 주변에서 거점 근무하며 위반 사항 적발 시 선도 프로그램과 연계 조치했다. 청소년 유해 물질 판매자 적발 땐 청소년 진술서와 판매점 CCTV·증거 등을 확보한 후 수사과에 연계하기도 했다.
금정경찰서 신경범 서장은 “최근 증가하는 청소년의 비행과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특히 대학 축제의 들뜬 분위기로 인한 추가 일탈 행위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선도 활동을 진행했다”며 “학생들과 지역 주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