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엔 울산, 진주 연달아 찾아

부산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서 불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부산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시민들을 향해 “올 때마다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찾아 주지 정오 스님 등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 서병수 전 부산시장 등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 외에도 국민의힘 부산시당 직무대행인 정동만, 금정 국회의원인 백종헌 의원 등도 함께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 정국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특히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물론 본인 또한 대선 당시 범어사를 방문한 인연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차담이 진행됐다는 게 관계자 전언이다.

박 전 대통령의 범어사 방문 소식에 지지자들도 대거 몰렸다. 차담을 마치고 이동하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지지자들은 연신 “박근혜 대통령”을 외쳤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들 앞에서 “이전에도 범어사에 왔었는데 올 때마다 부산 시민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건강하세요. 또 뵙겠다”고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부산 방문을 마친 박 전 대통령 오후 울산 장생포 문화단지와 경남 진주 중앙시장을 연달아 찾을 계획이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