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과거의 영광 넘어 미래의 위상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 공재필 통영고 축구부 후원회장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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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동원로얄CC서 이취임식
김호·박항서 등 축구인들 참석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은 후원금
윤신영 감독 부임 이후 팀 상승세
“축구부, 통영 자긍심이자 희망”

통영고등학교 축구부 공재필(오른쪽) 신임 후원회장이 지난달 17일 열린 회장 이·취임식에서 문현호 직전 회장으로부터 후원회 기를 전달받고 있다. 통영고등학교 축구부 공재필(오른쪽) 신임 후원회장이 지난달 17일 열린 회장 이·취임식에서 문현호 직전 회장으로부터 후원회 기를 전달받고 있다.

“수많은 패배 속에도 묵묵히 노력하는 선수들을 보며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경남 통영고등학교 축구부 후원회는 지난달 17일 동원로얄CC&리조트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현장에는 통영고 선수단과 후원회원을 비롯해 김호 전 국가대표 감독, 박항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 등 축구인과 장복만 (주)동원개발그룹 회장, 정점식 국회의원, 천영기 통영시장, 시도의원 등 외빈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문현호 직전 회장으로부터 후원회 기를 건네받은 공재필 신임 회장은 “통영은 예향의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최귀인, 김호, 박무웅, 강일근, 손태호, 김호곤, 고재욱, 전인석, 이종화, 김종부, 김도훈, 김민재 등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한 축구의 도시이기도 하다”고 운을 뗐다.

공 신임 회장은 이어 “통영고 축구부는 통영을 대표하는 유일한 고교 축구팀이자, 통영의 자긍심이고 희망”이라며 “통영고 축구부가 과거의 영광을 넘어 미래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날 통영고 축구부와 후원회 새 출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동원개발에서 200만 원을 협찬했다.

통영시축구협회도 지난달 22일 개막한 ‘제30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공인구 10개를 후원하며 선전을 기원했다.

1946년 창단한 통영고 축구부는 1960년 해단됐다가 2000년 오세광 고문 주도로 재창단했다. 이후 2004년 무학기 3위, 2005~2006년 경남축구협회장기 2연패, 2008년 제63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 대회 준우승을 거두며 명실상부 명문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후 지원 부족과 성적 부진으로 유망주 유입이 끊겼고 2023년에는 대회 출전조차 못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다 통영 출신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프로리그를 두루 경험한 윤신영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프로구단 육성 시스템을 토대로 눈앞의 성적보다 팀 리빌딩에 집중한 윤 감독은 3학년 1명과 2학년 10명으로 주전을 구성해 계속된 패배 속에도 묵묵히 훈련을 이어갔고 최근 열린 경남도민체전 1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일궈내며 지역 축구인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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