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회, “청소년 위한 100원 버스 도입하자” 건의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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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희 의원, 본회의에서 양산시에 건의
시내버스 요금, 활동 많은 청소년에 부담
100원 버스 이동권·생활권 실질 보장해

최순희 의원이 양산시에 100원 버스 정책 도입을 건의하고 있다.양산시의회 제공 최순희 의원이 양산시에 100원 버스 정책 도입을 건의하고 있다.양산시의회 제공

경남 양산시의회가 4일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대중교통 요금 제도인 ‘100원 버스’ 정책 도입을 양산시에 건의하고 나섰다.

양산시의회는 이날 제205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건의문을 통해 “양산은 도농복합 도시로 읍·면과 도심이 공존하는 생활권을 갖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은 등하교는 물론 학원, 문화시설 이용 등 다양한 일상 활동에, 대중교통에 높은 의존도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이 때문에 시내버스 요금은 청소년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 중이며,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읍면지역 청소년은 이러한 부담을 더욱 크게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의회는 100원 버스 정책을 도입해 청소년의 대중버스 요금을 줄여주는 등 지역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경남 진주시와 전북 익산시 사례를 언급했다.

실제 진주시는 100원 버스 정책 시행 3개월 만에 청소년 대중교통 이용률이 33% 가량 증가하면서 교통비 절감은 물론 대중교통 문화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 또, 시의회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대중 교통비는 현실적인 경제 부담으로 인식됐고, 교통카드 기능 개선과 실질적인 교통비 지원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오는 등 교통비 지원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는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100원 버스는 청소년 이동권과 생활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정책설계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며 “청소년 교통 복지 실현을 위해 100원 버스 정책 도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최순희 의원은 “100원 버스 정책은 단순한 요금 지원을 넘어 청소년 교통 복지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문화 정착을 위한 미래지향적 정책 수단”이라며 “지역 화폐인 ‘양산사랑카드’와 연계하면 청소년 교통비 절감과 지역 내 소비 촉진, 상권 활성화, 청소년 경제활동 기반 강화 등 다양한 부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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