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 민원에… 강서구 녹산산단 노란 실선 국민신문고 단속 제외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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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녹산산단 기업들 주차난 호소
7월부터 노란 실선 주차 국민신문고 단속 제외
소화전·교차로 모퉁이·버스 정류장 제외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 일원. 부산일보DB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 일원. 부산일보DB

부산 강서구 녹산산업단지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강서구청이 노란 실선 주정차 관련 주민 신고에 따른 단속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청은 지난달 부산시로부터 ‘녹산국가산업단지 주차 단속 완화 건의’ 공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구청에 따르면 공문은 녹산산업단지에 있는 기업 근로자들이 고질적인 주차난으로 이면도로 갓길에 주차하고 있는 실정이기에 주차 단속을 완화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녹산산업단지에는 1200여 개의 기업이 상주하고 있는데, 대부분 기업이 자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주차난이 심각한 실정이다. 이곳으로 향하는 시내버스도 배차 간격이 30분이나 되는 등 대부분 근로자가 자동차를 몰고 출퇴근해 주차난을 더욱 키우고 있다. 산업단지 특성상 수시로 드나드는 대형 물류 차량과 갓길 차량이 엉키면서 도로가 혼잡하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한 달 동안 구청이 적발한 불법 주정차 단속 2800여 건 중 700건 정도가 녹산산업단지 일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 단속을 요청하는 민원과 단속에 불만을 품는 민원이 끊이지 않아 강서구청도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에 구청은 올 7월부터 녹산산업단지 구역 내 이면도로 주차 단속 일부를 완화할 방침이다. 주민이 국민신문고로 불법 주정차 신고하는 것에 대해 단속하지 않도록 조치한다는 것이다. 단 소화전, 교차로 모퉁이, 버스 정류장 등 6대 불법 주정차 구역은 여전히 주차 단속이 시행된다. 고정·이동형 불법 주정차 단속 활동도 계속 시행할 예정이다.

강서구청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현재 이러한 변화에 대해 행정 예고를 내린 상태”라며 “그동안 녹산산업단지에서 주차난 민원이 지속해 구청장 검토하에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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