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중학교 두고 먼 중학교에”… 학교 배정 문제 지적하며 집회 나선 학부모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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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파인센텀 교육환경개선위원회는 11일 오전 11시께 해운대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에 나섰다. 드파인센텀 교육환경개선위원회 제공 드파인센텀 교육환경개선위원회는 11일 오전 11시께 해운대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에 나섰다. 드파인센텀 교육환경개선위원회 제공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의 한 중학교 배정을 놓고 인근 학부모들이 교육 당국의 배정 방식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은 가까운 중학교를 두고 먼 학교에 진학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났다며 집회를 열었다.

해운대구 반여동 무정초등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드파인센텀 교육환경개선위원회는 11일 오전 11시 해운대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현재 무정초 학생들은 희망 지원 방식으로 장산중학교과 인지중학교에 배정된다. 그런데 장산중을 지망했음에도 탈락하는 학생들이 다수 발생하자 학부모들이 시위에 나선 것이다.

장산중은 아파트에서 도보 8분 거리인 반면, 인지중은 도보 23분 거리다. 장산중에 배정받지 못하면 학생들이 더 먼 학교까지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형평성 문제도 지적했다. 더 먼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오히려 장산중에 배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재송동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76%나 장산중에 배정됐다”며 “가까운 학교를 두고도, 먼 동네 아이들이 우선 배정되는 것이 과연 공정한 교육 행정인가”라며 비판했다.

해운대교육지원청은 중학교 배정은 주거지 기준이 아닌 재학 초등학교가 기준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원청은 학부모들을 만나 수 차례 이야기를 나눴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집에서 보이는 학교에 아이를 보낼 수 없어 갑갑한 마음을 이해하지만, 배정 원칙을 바꿀 순 없다”며 “장산중 지정 비율이 높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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