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래일 연속 상승 ‘허니문 랠리’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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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코스피 2907.04에 마감
외국인·기관 매수로 지수 견인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해 2900대에 안착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해 2900대에 안착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한국거래소를 찾아 ‘증시 부양’과 ‘불공정거래 엄벌’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위기에 놓인 경제부터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주식을 부동산 버금가는 투자 수단으로 만들어 대선 공약인 ‘코스피 5000’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핵심 경제정책 중 하나다. 이에 증시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5거래일 연속 ‘허니문 랠리’를 이어갔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7포인트(0.54%) 오른 2887.32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 폭을 키우며 2900선을 돌파했다. 이후 2890선을 중심으로 등락했지만, 이 대통령의 거래소 방문 사실이 알려지며 장 막판 지수를 다시 끌어올리며 29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개선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주가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 △주식 배당 확대 등을 강조했다. 코스피는 지난 4월 9일 종가 기준 2293.70으로 2300선까지 무너졌으나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2개월 만에 무려 614.46포인트(26.79%) 상승했다. 이 대통령 당선 이후 상법 개정 재추진 등 정책 모멘텀에 힘입은 상승이다. 관세전쟁 관련해서도 미중 합의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는 등 리스크가 약화되며 증시 회복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637억 원어치를 팔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56억 원, 228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을 이끌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보험, 기계·장비 등이 3%대 올랐고 증권, 의료·정밀, 전기·가스 등이 2%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6%대 올랐고 SK하이닉스가 4%대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15.09포인트(1.96%) 오른 786.2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8월 20일(787.44) 이후 약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74억 원, 1116억 원을 순매수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알테오젠(3.82%), 리가켐바이오(4.80%), 클래시스(4.51%), 삼천당제약(5.88%) 등 제약·바이오주가 동반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 3104억 원, 7조 7347억 원 규모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8조 5706억 원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10.7원 상승한 1375.0원을 기록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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