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리셉션 개최
이재명, 영상 축사 통해 메시지 전달
“급변하는 정세, 양국이 함께 대응해야”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영상 축사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강조하며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 기념 리셉션 영상 축사에서 “오늘의 리셉션이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며 협력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한일이 1965년 6월 22일 기본조약과 후속 협정을 체결해 국교를 정상화하며 양국 간 새로운 협력의 시대가 시작됐다”며 “이후 60년 동안 양국은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함께 이루어 왔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1965년 당시 약 2억 달러에 불과했던 교역 규모는 2024년 약 700억 달러를 넘으며 약 350배 증가했고, 연간 1만 명 수준이던 인적 교류는 이제 1200만 명을 돌파했다”며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양국 국민을 하나로 이어줬고 문화 교류도 매우 깊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의 성과와 발전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일관계의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발전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 양국은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규정하며, 한일 간 공조 필요성을 부각했다.

또 최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새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만들어가자고 했다”며 “곧 있을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총리님과 신뢰와 우정을 쌓아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리셉션은 주한 일본대사관이 마련한 공식 행사로, 행사장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국회의원, 경제인, 학계 인사, 외교단 등이 참석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주호영 국회부의장 겸 한일의원연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윤덕민 전 주일대사 등도 참석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