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제동거리 1.8배 증가…TS “장마철 반드시 감속운행해야”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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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승용차의 빗길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의 1.8배에 달한다면서, 장마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감속 운행, 차간 거리 확보 등 안전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승용차의 빗길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의 1.8배에 달한다면서, 장마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감속 운행, 차간 거리 확보 등 안전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승용차의 빗길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의 1.8배에 달한다면서, 장마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감속 운행, 차간 거리 확보 등 안전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교통사고 분석시스템(TAAS)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빗길 교통사고 건수는 총 3만 5873건, 사망자 수는 총 592명이었다.

특히 우천 시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1.65명으로, 날씨가 맑을 때때 교통사고 치사율인 1.24명보다 약 1.3배 높았다.

또 최근 3년간(2022~2024년) 노면상태가 ‘젖음/습기’일 때 치사율은 1.90명으로 ‘건조’일 때 치사율 1.27명보다 1.5배 높았다.

빗길 운행 시 제동거리가 증가하기 때문에 빗길에서는 20% 이상 감속 운행하고, 폭우 시에는 50% 이상 감속 운행을 해야 한다. 또 차간거리도 충분히 확보해 빗길 미끄러짐에 의한 추돌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TS가 차종별 빗길 운전 위험성을 실험한 결과, 승용차의 젖은 노면 제동거리(18.1m)는 마른 노면(9.9m)보다 최대 1.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물차의 빗길 제동거리(24.3m)는 마른 노면(15.4m)보다 약 1.6배, 버스의 빗길 제동거리(28.9m)는 마른노면(17.3m)보다 약 1.7배 늘어났다.

아울러 빗길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타이어 마모도 점검 △와이퍼 작동 여부 및 워셔액 점검 △전조등 및 후미등 점검 △에어컨 점검 등 사전 차량점검도 필수다.

많은 비로 인해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타이어의 마모도를 살펴 마모한계선에 도달하기 전에 타이어를 미리 교환해야 한다. TS 시험결과, 시속 100㎞ 이상의 고속 주행시, 타이어 마모도가 높은 타이어는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최대 1.5배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서 와이퍼와 워셔액을 점검해야 한다. 와이퍼의 고무날이 닳아있으면 창유리를 잘 닦아내지 못해 시야 확보가 어렵다. 또 운행 전 차량의 전조등 및 후미등 등을 점검해 운전자의 시야 확보와 함께 상대 차량이 내 차량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집중호우로 인해 주변 도로 위로 물이 차오르는 것을 감지하면, 지하차도나 저지대, 교통신호가 많은 상습 정체 구간은 우회해서 피하는 것이 좋다. 승용차 기준으로 타이어의 높이 3분의 2 이상이 물에 잠기기 전에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TS 정용식 이사장은 “많은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차량 점검이 필수”라며 “평소보다 비 오면 무조건 감속 운전과 앞 차와 안전 거리 유지, 등화장치 점검 등 안전수칙을 꼭 지켜주시라”고 당부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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