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부산~인천 내항기 예약 확대…홈페이지서도 예약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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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운항 환승 전용 내항기, 아시아나서항공서도 예약
내항기 별도 구매 불가…김해공항 국제선 확대엔 부정적 영향

아시아나항공의 부산~인천 ‘환승 전용 내항기’(대한항공 운항) 예약이 홈페이지 예약으로 확대됐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의 부산~인천 ‘환승 전용 내항기’(대한항공 운항) 예약이 홈페이지 예약으로 확대됐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의 부산~인천 ‘환승 전용 내항기’(대한항공 운항) 예약이 홈페이지 예약으로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자사 국제선 이용객을 대상으로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대한항공의 환승 전용 내항기 예약이 가능해졌다고 지난달 공지한 바 있다. 그동안 예약 센터나 국내외 지점에서만 가능하던 환승 전용 내항기 예약이 이번에 홈페이지 예약으로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선 항공편을 예매할 때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부산~인천(매일 5회), 대구~인천(매일 1회) 노선 환승 전용 내항기를 함께 예매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고 25일 밝혔다. 홈페이지에서 출발지나 도착지를 김해공항이나 대구공항으로 설정하면 인천공항 환승 여정이 자동 표출돼 한 번에 예매되는 방식이다.

환승 전용 내항기는 부산·대구에서 인천공항을 경유해 해외로 나갈 경우 김해·대구공항에서 환승 전용 국내선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는 항공편이다. 김해·대구공항에서 국제선 출국 수속을 하고, 인천공항에서는 별도의 출국 수속 없이 국제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편리하다.

환승 전용 내항기는 국제선 연결 승객을 위해 운항되는 항공편이어서 국내선 구간만 단독으로 이용할 수 없고 국제선과 하나의 항공권으로 연결 발권해야 한다. 내항기 운항사인 대한항공을 제외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국제선을 이용할 경우 환승 전용 내항기 이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2년 5월 부산~인천 구간에서 별도의 환승 전용 내항기를 운항하기 시작했으나 승객 감소로 2015년 2월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2016년 10월에 부산~인천 구간의 내항기를 재운항했다가 코로나 기간인 2020년 4월 운항을 다시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공지를 통해 “국제선 고객 전용, 부산·대구~인천 왕복 구간 환승 전용 내항기(운항 항공사:대한항공)의 운항이 4월 30일부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과정에서 환승 전용 내항기 이용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달 공지에는 환승 전용 내항기 예약과 구매가 예약센터나 국내외 지점으로 제한됐다. 향후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던 홈페이지 예약이 이번 시스템 개편으로 가능해졌다.

환승 전용 내항기 연계 예매가 가능한 노선은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전 노선이며, 기존 예약한 인천출발 국제선 여정에 내항기 구간 추가를 원할 경우 아시아나항공 예약센터나 구매한 발권처로 문의하면 된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지방출발 승객들의 여행 편의를 위해 온라인 연계 예매서비스를 개시했다”며, “내항기 이용시 출입국 수속과 수하물 처리를 한번에 마칠 수 있어 더욱 편리하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환승 전용 내항기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부산 지역 승객에게 도움이 되지만 김해공항의 국제선 노선 확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승객이 늘어날수록 김해공항의 국제선 직항 노선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과거 환승 전용 내항기 운항으로 김해공항 장거리 직항 노선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국토교통부에 내항기 운항 축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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