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장애인총연합회, 제2회 피라캘리 작품전시회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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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노인의 문화 예술 활동과 정서적 치유를 위한 동아리 ‘피라캘리’가 1년 5개월의 여정을 이어오고 있다.

‘피라캘리’는 2024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한국장총)의 ‘장애노인동아리지원사업’의 하나로 첫발을 내디뎠다. 사업 종료 후에도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모임은 계속 이어졌으며, 같은해 6월부터는 부산장애인총연합회의 자체 프로그램으로 정착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동아리 명칭인 ‘피라캘리’는 ‘꽃처럼 예쁘고 곱게 피어나는 캘리그라피’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동아리 회원이자 부산장애인총연합회 회장인 조창용 씨가 직접 지었다. 이름처럼 피라캘리는 단순한 글씨 쓰기를 넘어, 삶의 희망과 아름다움을 한 자 한 자에 담아내는 ‘소통의 예술’이자 ‘정서 치유의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피라캘리는 이국수 송현캘리그라피 공방 대표의 지도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조창용, 안규봉, 이승훈, 김광자, 주영숙, 김영규, 전현숙, 천향미, 장정임 씨 등 총 9명의 회원이 매달 자비로 회비를 내고 재료도 직접 구매하며 정기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회원들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전원이 ‘캘리그라피 지도사 3급’ 민간자격을 취득했으며, 이 중 4명은 ‘지도사 2급’ 자격까지 추가로 획득해 개인의 성장을 이뤄냈다. 이는 장애를 넘어선 문화 예술의 성취이자, 자기 삶에 대한 자긍심을 회복하는 값진 결실로 평가된다.

2024년 개최된 ‘제1회 피라캘리 작품전시회’에 이어, 7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산장애인종합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는 ‘제2회 피라캘리 작품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난 1년 5개월 동안 회원들이 써 내려간 캘리그라피 작품 100점이 전시되며, 그 안에 담긴 따뜻한 위로와 진심 어린 메시지를 시민들과 나눌 예정이다.

피라캘리의 글귀는 단순한 문장을 넘어, 참여자들이 직접 써 내려간 삶의 이야기이자 감정의 기록이다. 어떤 이는 자신이 쓴 글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어떤 이는 오랜만에 마주한 내면의 감정에 놀라기도 했다. 전시를 통해 그러한 진솔한 순간들이 관람객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장애인총연합회 관계자는 “피라캘리는 예술을 통해 자신을 회복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손글씨의 매력을 통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일반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 마음을 돌아보는 따뜻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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