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기대지 말라" 소리에… 고속도로 달리는 택시 기사 폭행한 20대 [이슈네컷]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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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기대지 말라" 소리에… 고속도로 달리는 택시 기사 폭행한 20대

고속도로를 달리는 택시 안에서 기사를 폭행하고, 목적지에 도착한 뒤엔 요금을 내지 않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2일 청주지법 형사합의11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30대 A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9월 20일 오후 3시께 중부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택시에서 기사의 팔을 깨물어 20일간의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청주로 가기 위해 강원도 원주에서 택시를 탑승한 상태였는데, 기사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가 "창문에 기대세요"라는 소리를 듣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청주에 도착한 뒤에는 요금 19만 8500원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했습니다. A 씨는 다음날 청주의 한 편의점에서 돈을 내지 않고 소주와 담배 등 1만 2000원어치의 물건을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동종 전과를 포함한 다수의 전과가 있음에도 재차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고, 공무집행방해죄로 집행유예 기간인데 자중하지 않았다"면서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복구를 위한 노력도 전혀 기울이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나랑 같이 가자" 놀이터서 7세 아동 납치하려던 50대 체포

청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7세 아동을 납치하려던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 미수 혐의로 50대 여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전날 오후 7시 10분께 청주시 우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서 또래들과 놀고 있던 B 군에게 "너 이름이 뭐니. 나랑 같이 가자"면서 팔과 착용 중인 목걸이를 잡아당긴 혐의를 받습니다. 함께 있던 또래들이 B 군의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즉시 경찰 신고가 이뤄졌고, A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왜 그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B 군을 어디로 데려가려고 했는지, 범행 동기는 무엇인지 보강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10차선 도로 배회하던 치매노인, 경찰 도움으로 가족에 무사 복귀

경기 성남시에서 10차선 도로를 배회하던 치매 노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2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 오후 8시께 성남시 중원구에서 순찰차를 몰고 사건 현장으로 출동하던 성호지구대 김영택 경사는 왕복 10차선에서 배회하던 A(83) 씨를 발견했습니다. 김 경사는 순찰차를 세운 뒤, 기존 출동 사건에 대해 다른 경찰관에게 지원 요청을 했다. 이어 A 씨를 인도로 구조한 뒤 인적 사항을 질문했는데, A 씨는 "(발견 위치로부터) 30분 거리에 있는 병원에 진료받으러 간다"고 어눌하게 대답했습니다. 병원이 이미 문을 닫은 시점에 이같이 답변하는 것을 들은 김 경사는 A 씨가 치매 환자라고 판단, 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A 씨의 아들과 통화했습니다. 김 경사는 아들로부터 "A 씨에게 실제로 치매 증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 인근 지구대로 데려간 뒤 자녀에게 인계했습니다. A 씨의 아들은 "세심하게 살펴준 경찰관 덕분에 어머니께서 안전하게 돌아오실 수 있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만취운전하던 20대, 제주 해안도로 달리다 아래로 '쿵'

만취 상태로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다 아래로 떨어진 20대 운전자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밤 10시 50분께 제주시 조천읍의 해안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해안도로 1m 아래 갯바위로 추락했습니다. 스스로 차량에서 빠져나온 A 씨는 119에 신고했고, 차 안에 갇혀있던 20대 동승자는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을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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