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톡톡] 부울경 의예과 252명 감소, ‘수능최저’가 변수
서재근 경일고 교사
전국 대학은 지난 5월 31일 기준으로 2026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을 발표했다. 올해 대입의 가장 큰 이슈는 의과대학 모집 인원이었다. 결국 모집 인원이 재작년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전국 39개 의과대학에서 총 3123명을 선발한다. 이는 작년보다 1487명 줄어든 수치로 의대 선호 현상이 여전한 점을 고려하면 한층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6개 대학의 의예과도 2026학년도 모집 인원이 크게 감소했다. 고신대는 100명에서 76명, 동아대는 102명에서 51명, 부산대는 163명에서 125명, 인제대는 104명에서 97명, 울산대는 110명에서 40명, 경상국립대는 142명에서 79명으로 줄었다. 전년도보다 총 252명이 감소함에 따라, 부산 지역 의예과 입시 역시 유례없는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다만 지역인재전형의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 6개 대학 의예과의 수시모집 기준으로 보면, 고신대는 49.2%(30명), 동아대는 93.5%(29명), 부산대는 88.2%(75명), 인제대는 57.6%(34명), 울산대는 70.6%(24명), 경상국립대는 62.3%(33명)를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이처럼 높은 비율은 의예과 진학을 희망하는 부산·울산·경남 수험생에게 여전히 유리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6학년도 의예과 수시모집에서는 일부 대학이 눈에 띄는 변화를 시도했다. 고신대는 처음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도입해 자기추천전형 2명, 지역인재종합전형 3명을 모집하며, 서류 80%와 면접 20%로 평가한다. 특히 이 전형은 일반전형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해 수험생 부담을 낮췄다. 인제대는 교과 반영 방식에 변화를 줬다. 작년에는 과학 교과 2과목만 반영했지만, 올해는 전 과목을 반영한다. 부산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지정 과목에서 변화가 있었다. 작년에는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 탐구에서 ‘과학’ 선택이 필수였으나, 올해는 과목 선택 제한이 모두 폐지됐다. 이는 수험생의 선택 과목에 따른 불이익을 줄이고, 최저기준 충족률을 높일 수 있는 변화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올해도 의과대학 수시전형에서 가장 큰 변수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험생들은 수능까지 남은 100여 일간 체계적인 학습 전략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