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겹쳐 고민? 대학별 모집 단위·시간 다르면 중복 응시 가능!
2026 대입 논술전형 일정·유형
수시, 논술 위주 선발 1만 2559명
부산서 ‘논술 전형’ 부산대가 유일
모집 단위 시간표 꼼꼼히 확인해야
“어떤 대학 유형이 나와 맞는지 중요
기출문제로 난이도·출제 방향 확인”
지난해 10월 12일 연세대학교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 입시에서 논술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모집 중 3%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도권 주요 대학을 포함해 부산대, 경북대 등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 위주로 실시하는 데다, 비교적 낮은 내신 성적으로도 합격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 다만 대학마다 일정과 유형이 크게 달라, 고3 수험생이라면 지금부터 꼼꼼히 시간표와 출제 유형을 비교하며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길을 찾아야 한다. 강남대와 국민대가 새롭게 논술전형을 도입하면서 올해는 총 44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수능 전 논술고사 실시 대학 9곳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수시에서 논술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1만 2559명이다. 전체 모집 인원 34만 5179명 중 3.6%에 불과하지만, 전년도인 2025학년도보다 1293명 늘었다. 수도권이 1만 938명으로 전체의 약 87%를 차지하며, 비수도권은 1621명에 불과해 논술전형은 수도권 대학에 집중돼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대학교가 유일하게 논술전형을 운영한다.
논술고사를 수능 전에 실시하는 대학은 9곳이다. 가톨릭대, 단국대, 상명대, 서경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을지대, 연세대, 홍익대가 해당되며, 이 중 서울시립대와 성신여대, 연세대는 9월 27일로 가장 이른 일정을 예고했다. 수능을 앞두고 있어 지원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도 있지만,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상명대, 서경대, 을지대처럼 약술형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수능 대비와 병행이 수월해 실속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수능 직후 주말부터는 논술 일정이 본격적으로 몰린다. 11월 15일과 16일에는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수원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국항공대 등 주요 대학이 시험을 치른다. 다음 주인 11월 22일과 23일에는 15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부산대와 경북대 같은 국립대도 이 시기에 시험을 진행한다. 일부 대학은 평일 논술도 시행한다. 삼육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기술교육대, 연세대(미래), 경기대, 가천대 등이 이에 해당되며, 대부분 고등학교에서 출석 인정이 가능하므로 평일 시험도 부담 없이 준비할 수 있다.
논술 일자가 겹치더라도 대학별 모집 단위와 시간대가 다르면 중복 응시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고려대 자연계열 논술은 11월 15일 오전과 정오에 각각 시험이 나뉘어 있고, 서강대 자연계열은 같은 날 오후 늦게 치러지기 때문에 두 대학 모두 응시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 단위의 구체적인 시간표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논술 일정은 11월 말까지 이어진다. 국민대 외에도 아주대, 인하대, 한신대가 11월 29~30일에 시험을 치르며, 수시 원서 접수 후에도 수험생이 오랫동안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구조다. 국민대는 올해 신설된 논술전형에서 약술형 논술을 채택해 높은 지원율이 예상된다.
■대학마다 유형·출제방식 달라
논술전형은 대학마다 유형과 출제 방식이 다르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은 본인의 특성과 강점을 고려해 자신에게 유리한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합격의 첫걸음이라고 입을 모은다.
박상호 부산시교육청 학력개발원 교육연구사는 “논술 전형은 인문논술, 수리논술, 수리·과탐 통합형 등으로 세분화돼있다. 특히 수리논술에서는 기하나 과탐II 과목까지 포함되기도 하고, 일부 인문논술에서는 영어 지문이나 수학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세심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학이 제공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나 논술가이드를 살펴보면 출제 의도, 문제 유형, 평가 기준이 잘 담겨 있어 이를 참고하면 실질적인 대비가 가능하다.
또한, 대부분 논술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 기준을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논술 준비에만 집중하다가 정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놓치는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일정 확인도 중요하다. 시험일이 겹쳐 응시하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려면 대학별 논술 시간표를 미리 비교해 최적의 응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논술전형은 단순히 ‘논술을 잘 쓰는가’보다, 어떤 대학의 문제 유형이 내 사고방식이나 학습 스타일과 맞는지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기출문제를 통해 난이도나 출제 방향을 확인한 뒤, 수능최저기준과 일정까지 종합적으로 따져 지원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