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 육아 스트레스로 7개월 쌍둥이 죽인 아내…남편 "다 제 탓"[이슈네컷]
독박 육아 스트레스로 7개월 쌍둥이 죽인 아내…남편 "아내 편 못 들어준 내 탓"
육아 스트레스에 못 이겨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자매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40대 친모의 항소심에서 남편이 "자신의 탓"이라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광주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이의영 부장판사)는 22일 살인 혐의로 기소돼 징역 8년을 선고받은 A(44·여)씨의 항소심 첫 재판을 열었는데요. A 씨는 지난해 11월18일 오전 8시30분께 전남 여수시 웅천동 한 아파트에서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자매를 숨지게 했습니다. A 씨는 남편과 다툼이 잦았고 홀로 육아를 하며 생긴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신변을 비관하다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 남편은 "저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된 기분인 것 같다. 다 제 탓이다. 우울증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 아내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아이 키우는 게 뭐가 힘드냐. 밖에서 일하는 게 얼마나 힘든 지 아느냐. 그럴 거면 애 버리고 가도 나 혼자 다 잘할 수 있다'는 말까지 했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이어 "사이가 안 좋았고 아내를 폭행한 일도 있다. 이런 일이 있고 나서 제 모습을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아내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아직 딸들의 물건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숨진) 아이들에게도 모든 일이 아버지의 탓이라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항소심 두 번째 재판은 오는 8월26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당근에 가짜 부동산 허위 매물 올리고 3억대 계약금 가로챈 30대 일당
당근마켓에 허위 부동산 매물을 올려 광고하고, 계약하겠다는 피해자로부터 많게는 2000만 원을 계약금 명목으로 받아 가로챈 부동산 사기단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30대 남성 A 씨와 B 씨를 사기 등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51명으로 피해 금액은 3억5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공인중개사로 위장해 매물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집 주인이 사정이 있어서 집을 보여줄 수 없다"고 말하거나 "내가 지금 바쁘니 알아서 방을 보고 가라"며 비밀번호를 제공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집주인으로 위장하는 가 하면 실제 집주인의 주민등록증과 등기 사항을 위조해 보내기도 했습니다. 무직인 A 씨와 B 씨는 SNS 단체방에서 윗선으로부터 부동산 매물 주소와 사진, 비밀번호를 제공받아 당근마켓에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튜브 보고 사제 총기로 자식 살해한 60대…'처벌강화' 법 개정 추진
인천 송도에서 60대 남성 A 씨가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유사한 총기 제작 범행을 막기 위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됩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인천 연수구을) 의원은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는데요. 정 의원은 관련 법에서 규정하는 총기 제작 행위와 관련한 규정이 모호한 데다 온라인으로 총기 제작법·설계도를 유포하는 사람 대부분이 외국인이라 처벌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개정안 발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튜브에서 총기 제작법을 배웠고 탄환은 20년 전에 구매한 뒤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은경 복지장관 취임 "복지부 존재 이유, 국민 건강과 복지 지키는 것"
정은경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취임사에서 "국민에게 필요한 진료를 적시에 제공하고 보건의료체계의 지속 가능성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는 "국민과 의료계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국민 중심 의료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정 장관은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도입해 적정 인력 규모에 대한 과학적 추계를 시행하겠다"며 "지역·필수·공공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충분한 보상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립대병원 업무를 복지부로 이관해 지역 내 공공·필수의료 컨트롤타워로 육성하고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 모두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장관은 "복지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 삶의 기본인 건강과 복지를 지키는 것"이라며 "어떻게 일하느냐보다도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깊이 성찰하자"고 당부했습니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