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해양공원 레저관광단지 내년 첫 삽
무동력 해양레저 등 콘텐츠
창원시 용역 투자심사 통과
첫 국비 교부금 20억 원 신청
313km 해안선을 낀 경남 창원시가 해양레저 관광 거점도시로 도약한다. 진해구 명동을 중심으로 사계절 내내 해양레저 활동이 가능한 레저 시설을 조성해 관광자원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창원시는 최근 ‘진해 해양레저 관광 거점 조성사업’에 대한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진해 해양레저 관광 거점 조성사업은 2028년까지 진해 해양공원 일대 육지 8만 2934㎡와 17만㎡를 활용해 도시형 해양레저 체험 시설을 갖추는 사업이다. 이번 투자심사 통과로 창원시는 총사업비 430억(국비 215억 원, 도·시비 215억 원) 원을 확보하게 됐다. 곧바로 올해 중 국비 20억 원을 교부해 달라고 신청한 상태다. 첫 교부비를 받으면 실시설계 용역(건축분야 제외)을 발주해 내년 하반기에 해상공사부터 돌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근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해양관광 SOC(사회간접자본) 자문회의를 개최해 여러 의견을 청취·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8~10월께 사업계획 협의와 승인을 목표로 후속 행정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명동지구는 음지도와 우도, 소쿠리섬 등 해양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도심과 가깝다. 또, 도로 등 기반 시설도 이미 잘 구축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우수한 여건·자원에 비해 해양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창원시는 해양수산부의 ‘해양레저 관광 거점 공모사업’에 도전해 재수 끝에 지난해 선정됐다. 해양레저 활동을 통해 음지도·우도·소쿠리섬을 연결하고 해양레저 시설과 해상 안전 체험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우선 음지도에 지상 3층에 전체 면적 4400㎡ 규모의 ‘바다블라썸센터’를 만든다. 센터 내에는 오션뷰 레스트랑과 데크비치, 레저놀이터, 다이빙풀, 실내 카누, 미디어파크, 4D체험장 등이 꾸려진다. 또 750m의 해군 군함 닻 모양의 스카이워크와 조망대를 짓고, 우도엔 800m 길이의 해양산책로도 마련한다.
창원시 조성민 해양항만수산국장은 “투자심사 조건에 맞춰 지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해양레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