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경남 김해서 기념행사 다채
지역 독립운동가 모습 그려낸 사진전
치열했던 순간 선율로 풀어낸 공연도
독립운동 기리는 마음엔 민관이 한결
광복 80주년을 맞아 김해문화관광재단과 김해근대역사위원회가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문화 공연과 전시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행사 포스터. 김해시 제공
광복 80주년을 맞아 경남 김해시에서 민관이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기린다. 자유의 가치를 되새기고 감사한 마음을 공유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김해문화관광재단은 다음 달 1일부터 오는 9월 14일까지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자유와 독립의 소중함을 다룬 특별 사진전 ‘붉고 푸른 숨, 우리가 있었다’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구주환 사진작가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구 작가는 김정태, 배동석, 이윤재 열사 등 김해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12인에게 헌정하는 인물 사진을 제작해 공개한다. 김해 시민 80여 명이 참여해 제작한 인물사진 작품도 함께 설치된다.
또한 독립기념관 소장 유물인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인쇄본을 현재의 태극기와 같이 진열해 역사는 과거와 현재, 미래로 연결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오전 시간에는 전시 연계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시장을 찾은 아이들이 그림책 전문 강사와 태극기를 주제로 한 그림책을 율동과 놀이로 풀어내는 활동을 한다.
김해문화관광재단 이태호 문화예술본부장은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의 뜻을 기억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거 말했다.
민간 단체인 김해근대역사위원회도 제8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운동 기념 음악회를 연다.
김해근대역사위원회는 다음 달 13일 오후 7시 장유도서관 공연장에서 ‘제2회 김해독립운동기념음악회-나의 산하! 나의 김해!’를 선보인다. 이번 음악회에는 대한민국 마당극 창시자이자 판소리 명장인 임진택 선생이 특별 출연해 판소리 ‘백범 김구’를 들려준다.
김해근대역사위원회는 지난해 처음 김해독립운동기념회를 열었다. 올해는 김해 최초로 3·1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배동석 지사, 진영읍의 김정태 지사, 장유 무계리의 김종훤 지사, 이름 모를 의병과 기생들의 독립 정신을 기리고자 치열했던 독립운동의 순간을 음악으로 재해석했다.
김해여성합창단과 5060라온합창단, 그라운디 무용단, 뮤지컬 가수팀 브라운디도 출연해 전체 80분간 공연을 이어간다. 무료 공연으로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김해근대역사위원회 박경원 사무국장은 “칼로도 벨 수 없는 선조들의 의롭고 뜨거운 마음을 기억할 수 있도록 김해 시민들에게 음악으로 보여드리고 싶어 기획한 공연”이라며 “많은 시민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