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40년 만에 농어촌버스 노선 개편한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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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도입…40여 년 만 첫 개편
오는 11일부터 지역별 순차적 도입
교통 소외지역에 신규 노선 도입도

경남 함양군 콜버스 모습. 함양군은 농어촌버스 도입 이후 40여 년 만에 첫 노선 개편에 들어간다. 함양군 제공 경남 함양군 콜버스 모습. 함양군은 농어촌버스 도입 이후 40여 년 만에 첫 노선 개편에 들어간다. 함양군 제공

경남 함양군이 순차적으로 농어촌버스 노선 채계 개편에 나선다. 80년대 초 농어촌버스 도입 이후 40여 년 만에 첫 개편이다.

3일 함양군에 따라 기존 농어촌버스의 비효율적인 운행 체계를 개선하고, 주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버스 노선 체계 개편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함양군 농어촌버스는 그동안 노선 간 연계성 부족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지속돼 왔다.

이에 따라 함양군은 읍내 순환버스와 마을버스 환승 체계를 도입해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운행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이번 부분 개편은 오는 11일부터 시행되며, 함양읍 순환버스와 안의·서상면 지역 마을버스 노선을 우선 운행해 주민들의 교통 혼선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우선 함양읍에서는 농어촌버스 터미널을 기점으로 성심병원·상림공원·국민체육센터·보건소·함양고 등을 잇는 읍내 순환버스 1대가 하루 상·하행 각각 5~6회 운행된다. 총 22개 정류장을 경유하며, 1회 운행 거리는 약 9.2km로 45분 내외 소요된다.

또한 안의면과 서상면은 마을버스 노선을 간선버스와의 환승 체계를 구축한다. 안의면은 안의터미널을 중심으로 용추사·귀곡·덕산·삼산 방면 노선이 운행되며, 서상면은 서상터미널을 중심으로 육십령·부전·피적래 등을 연결하고 노상·추상·옥산은 1회 증차 운행한다.

특히 피적래·육십령·부전마을 등 교통 소외지역에도 신규 노선이 도입돼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함양군은 또 이번 개편으로 지역민들의 교통 요금 부담 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함양군은 지난달 1일부터 65세 이상 노인과 18세 이하 청소년·어린이의 농어촌버스 요금 전면 무료화에 들어갔다.

여기에 이번 노선 개편에서 환승 시스템까지 도입해 교통비 부담을 더욱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함양군은 노선 개편을 단기간에 완료하기보다 버스 차량 확보와 운행 여건을 고려하여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주민 의견과 운행 데이터를 자세히 분석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교통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 주민들의 실질적인 교통 편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함양읍 순환버스와 안의·서상 지역의 마을버스 운행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개편을 추진하면서 주민 불편과 혼선을 최소화하고, 군민들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교통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양군 이번 부분 노선 개편에 따른 세부 운행 시간표 및 노선 정보를 오는 6일 전후로 함양군청 대표 누리집에 게시한다. 또한 해당 읍면사무소와 마을에 우선 홍보해 주민들이 변경 사항을 사전에 숙지하고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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