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기술혁신, 해양 스타트업과 함께 나아가다… 민군 기술융합 본격화
중소조선연구원, ‘국방 분야 오픈 이노베이션’ 개최
K방산 수출 경쟁력 확보 위한 민간기술 협력의 장
K방산 기술협력 가속화·창업기업 기술 실증 논의
한국중소조선연구원 관계자가 시뮬레이터 기능과 실증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중소조선연구원 제공
중소조선연구원(원장 서용석)은 지난 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민군협력본부 특수선박지원센터에서 ‘국방(해군)분야 초격차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소조선연구원과 서울경제진흥원 공동 주관으로 해군·국방 R&D(연구개발) 관계자와 해양 분야 유망 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 도입 가능성과 방산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조선연구원은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 해양 분야 기술사업화 주관기관이다. 지난해 5개 창업기업을 선발한 데 이어 2025년에 5개사를 추가 선정하며 현재 총 10개사를 집중 육성 중이다. DIPS 프로젝트는 사업화 자금, R&D 연계, 투자유치, 오픈 이노베이션 등 전주기 지원을 통해 창업기업의 기술 사업화와 글로벌 진출을 돕는 대표 창업지원 사업이다.
‘국방(해군) 분야 초격차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조선연구원 제공
이번 오픈 이노베이션에는 △지엔테크놀로지스(자기장 기반 선내 무선통신) △싸이터(선박 생애주기 기반 사이버보안) △코아이(해상 부유물 수거 드론) △딥퓨전에이아이(해상 객체 인식 자율운항) △에이브노틱스(항해 상황 인식 및 메시징) △아르게스마린(AI 기반 화재탐지) △에코마린(해양용 HDPE 소재) 등 7개 해양 창업기업이 참가해 각 사의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참여기업의 기술 발표뿐 아니라 해군, 국방기술진흥연구원, 국방 R&D 전문가들과의 심층 토론을 통해 기술 실증 가능성, 과제 도출, 실전 적용 방안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중소조선연구원 특수선박지원센터의 연구장비 및 시험 인프라를 직접 견학하며, 특수선박 전자파 품질 측정 시스템, 무인선박 시험인증장비 등 KOLAS 공인시험장비 26종이 구축된 실증 현장을 경험했다. 이를 통해 군함 및 해양 방산 플랫폼에 스타트업 기술이 실제 적용될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해군 함정과 해양 방산 기술이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사이버보안·자율운항·복합센서 통신 등 스타트업 혁신 기술이 차세대 해군 플랫폼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조선연구원 임장곤 수석연구원은 “민·군 기술 협력 생태계를 촉진할 플랫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이번 행사가 스타트업 혁신 기술이 국방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입되는 교두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