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경남김해강소특구, 지난해 정부 평가서 ‘우수’
연구소 7곳 설립, 매출 248억 원 달성
의생명산업 특화전략·기술사업화 ‘성과’
올해 중국·독일 등 9개국 수출 추진도
인제대학교 전경. 인제대 제공
인제대 경남김해강소연구개발특구가 지난해 정부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의생명·의료기기 중심 특화 전략과 기술사업화에 집중했던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인제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주관한 ‘2024년 강소특구 연차평가’에서 경남김해강소연구개발특구가 ‘우수’ 등급을 받았다. 두 기관은 매년 5~6월 연차 평가를 통해 전년도 사업을 들여다본 후 7월 말께 그 결과를 발표한다.
올해 평가는 전국 14개 강소특구를 대상으로 사업화 성과와 입주 기관 만족도, 특구 발전에 대한 지자체 기여도 등을 종합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경남김해강소특구는 지난해 △연구소기업 설립 7곳 △신규 창업 15건 △투자 연계 250억 원 △184명 일자리 창출 △매출 248억 원 달성 등 기술사업화 지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그동안 김해시와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도 협력해 의생명산업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지원해 왔다. 제품 개발부터 병원 연계 실증, 시장 진출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갖추고 시제품 제작, 인허가 자문, 임상 연계, 마케팅 지원 등 기업 수요에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지원을 기반으로 올해는 중국과 독일,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9개국과 수출 계약·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한 실증 기반 기술사업화 확대와 동시에 의료기기 스타트업 발굴, 창업 지원을 통한 창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
빅드림웰바이오사업단 한진 단장은 “이번 평가는 김해 특구가 구축한 기업 지원 인프라와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지역 바이오·의료기기 산업이 국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2019년 김해시는 의생명·의료기기 특화분야 강소특구로 지정됐다. 이듬해부터 인제대가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 해왔다. 인제대는 경남김해강소특구 1단계 사업을 지난해 종료한 후 올해 2단계 사업을 시작했다.
1단계는 사업 기반 조성에 무게를 뒀다면 2단계는 특화 발전에 초점을 두고 진행 중이다. 특히 의생명·의료기기 산업고도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