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선 민간 운영사 재모집에도 1개 업체만
양산시, 이달 중 평가위 열어 협상자 선정
협상자와 2개월 협상한 뒤 10·11월 계약
시·운영사 등 내년 2월 철도시험운행 나서,
공사 중인 양산선 전경. 양산시 제공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경남 양산시 북정동을 연결하는 양산도시철도 운영을 맡은 민간 위탁 운영사 재모집 공고(부산닷컴 지난 4일 자 보도)에 1개 업체만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를 통해 협상자가 선정될 예정이지만, 실패하면 내년 하반기 양산선 개통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양산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5일간 긴급으로 ‘양산선 운영과 유지관리 민간 위탁 사업(협상) 재공고’ 결과 전동차 제조업체인 ‘우진산전’ 1개 업체만 접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산시는 이달 중에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어 우진산전에 대한 평가에 들어간다. 우진산전이 평가에서 1000점 만점에 700점을 넘기면 협상자로 선정된다. 협상자 선정은 다음 달 초 결정 난다.
양산시는 우진산전이 협상자로 선정되면, 이 업체를 대상으로 2개월간 협상에 착수한다. 협상 과정에서 우진산전이 제출한 제안서 내용을 자세히 검토한 뒤 최종 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협상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르면 10월 말, 늦어도 11월 중에 운영사 선정이 결정된다.
양산시는 양산선 운영사가 선정되면, 내년 2월 운영사와 함께 양산선 개통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막 관문인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철도종합시험운행에 나선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최근 시운전 중인 양산선에 탑승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선은 7개월가량 소요 예정인 철도종합시험운행 기간에 3단계 절차를 거쳐 전동차의 안전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과하면 양산선은 개통된다. 양산시의 계획대로 진행되면, 이르면 내년 8월 또는 9월이다.
다만, 제안서 평가위원회에서 우진산전이 기준 점수를 넘지 못하거나 협상자와의 협상에서 최종 계약에 실패하면 일이 복잡해진다. 3차 민간 위탁 운영사 모집을 해야하기 때문에 개통 일정에 적잖은 차질도 우려된다.
실제 민간 위탁 운영사 3차 모집에 나설 경우 공고 기간을 포함해 2~3개월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철도종합시험운행과 이르면 8월 예정된 개통까지 줄줄이 지연이 불가피하다.
양산시는 우진산전이 서울 우이신설역에서 양산선과 동일한 경전철 운영 노하우를 쌓은 업체여서 기준점을 넘기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양산선 위탁 운영사 선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일단 1개 업체를 대상으로 평가에 나선다”며 “최종 선정되면 양산선 위탁 건설 공사를 맡은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철도종합시험운행 통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