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픽] 연극-경남도립극단의 블랙 코미디 '빌미'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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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3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경남도립극단의 '빌미' 공연 모습. 부산문화회관 제공 경남도립극단의 '빌미' 공연 모습. 부산문화회관 제공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이 어떻게 파멸의 빌미가 되는지 추적하는 블랙 코미디물이다. 유학을 떠나는 딸의 송별 파티를 위해 펜션에 도착한 교수 부부가 딸의 약혼자 성필을 만나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성필이 자기 딸에게 접근한 의도를 의심한 부부는 결혼에 반대하고, 이 과정에서 성필이 천식 발작으로 사망한다. 부부는 펜션 관리인 아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다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번진다.

경남도립극단의 ‘빌미’는 탐욕과 거짓으로 무너지는 두 가족을 통해 진실과 거짓의 경계에서 괴물로 변해가는 인간 군상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문화회관과 교류 공연으로 부산 무대에 선보인다. 2019년 월간 <한국연극>의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됐고, 그해 제12회 대한민국 연극대상을 수상했다. 23일 오후 3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R석 3만 원, S석 2만 원. 예매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 문의 051-607-6000.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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