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고속도 플라스틱 쏟아져 추돌... 40대 운전자 사망
19일 오전 5시 40분께 사고
플라스틱 가루 밟고 미끄러져
갓길 정차된 화물차 들이받아
19일 오전 5시 40분께 경남 하동군 진교면 남해고속도로 진교나들목 인근에서 화물차와 SUV 차량 간 추돌사고가 발생해 SUV 운전자가 숨졌다. 독자 제공
남해고속도로에서 화물차와 SUV 차량 간 추돌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1명이 숨졌다. SUV 차량이 화물차에서 쏟아진 적재물을 밟고 미끄러져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오전 5시 40분께 경남 하동군 진교면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면 진교나들목(IC) 인근에서 SUV 차량이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 후미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SUV 차량에 타고 있던 40대 A 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다.
SUV 차량은 도로에 쏟아진 플라스틱 가루를 밟고 미끄러져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도로 위에는 미세한 크기의 플라스틱 가루 수천 개가 흩뿌려져 있었다.
이 플라스틱 가루는 해당 화물차에서 실려 있던 것으로, 이동 중 자루가 풀리면서 도로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차 운전자 50대 B 씨는 플라스틱 가루가 쏟아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갓길에 정차한 상태였다.
A 씨가 몰던 SUV 차량은 도로에 쏟아진 플라스틱 가루를 밟고 미끄러져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독자 제공
사고로 인한 정체는 없었으며, 쏟아진 플라스틱 가루들은 현재 모두 치워진 상태다.
경찰은 B 씨를 적재물 추락 방지 조치 위반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