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근로자 5년째 증가했지만… 증가 폭 감소
올 상반기 상시근로자 약 28만 명
증가율 3년 새 2%대에서 1%대로
장기근속 약 20% 수치 방어 한몫
청년 취업 감소 고령 재취업 활발
경남 창원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일보DB
경남 창원시 상시근로자 수가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고용시장 유동률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창원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고용정보원 고용보험DB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창원 지역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고용보험 가입 상시근로자(고용보험 피보험자, 일용직 근로자 제외) 수는 전년도에 비해 1.1% 증가한 27만 9,706명으로 파악된다.
창원 근로자 수는 상반기 기준 5년 연속 오름세지만 변동 폭은 갈수록 감소하는 모양새다.
최근 4년간 근로자 수 증가율은 △2021년 2.5% △2022년 2.7% △2023년 2.3% △2024년 2.1%로, 2%대를 지속하다가 올해 1%대에 접어들었다.
업종별론 제조·건설업 근로자 수가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의 서비스업 근로자 수는 15만 2159명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제조업 근로자 수는 11만 3773명으로 0.2%, 건설업은 1만 439명으로 0.4% 줄어들었다.
일반적으로 장기근속을 의미하는 10년 이상의 근로자는 5만 5189명으로 19.7%를 유지하며 창원시의 상시근로자 비율을 지키는 데 한몫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장기근속자는 30.4%로 비중이 가장 높다.
취업자 수와 퇴직사 수는 비슷하게 감소했다. 노동이동 현황을 보여주는 취업자 수는 올 상반기 6만 8883명으로 2.7%, 퇴직자는 6만 2132명으로 2.2% 낮아졌다.
취업자 중 경력 취업자는 2.1%, 신규 취업자는 8.4% 떨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창원상의는 청년층 신규 취업이 대폭 줄고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력 취업이 활발해졌다고 진단했다.
퇴직 사유로는 개인 사정에 의한 자진 퇴사가 3만 3438명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그 뒤로 계약만료·공사종료 1만 5929명(25.6%), 회사 불황으로 인한 인원 감축 7091명(11.4%), 폐업이나 도산 2195명(3.5%), 정년 1387명(2.2%) 등 순이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창원의 근로자 수가 상반기 기준 5년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둔화다”며 “취업자와 퇴직자가 모두 줄어들며 고용시장의 유동성이 낮아졌고 특히나 지역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신규취업자 감소는 청년 인구 유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