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산시 박희수 주무관 “부산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로 부산을 알리는 일, 계속할래요”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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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미디어담당관실 영상미디어팀 박희수 주무관
부산시 유튜브 채널 <부산튜브> 소셜아이어워드 최우수상
시민 이야기 다룬 독보적 특징 호평 지자체 부문 2위 차지
기획부터 섭외 촬영까지 쉬운 게 없었던 덕후멘터리 담당
시즌1·2 출연 덕후들께 감사… 가을에 나올 시즌3 관심 부탁

부산시 공식 유튜브 채널 ‘부산튜브’를 만드는 미디어담당관실 영상미디어팀 박희수 주무관. 부산시 제공 부산시 공식 유튜브 채널 ‘부산튜브’를 만드는 미디어담당관실 영상미디어팀 박희수 주무관. 부산시 제공

“부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숨겨놓은 이야기를 찾아내고, 꺼내놓게 해서 영상으로 담은 뒤, 그걸 또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일에서 쾌감과 희열을 느낍니다. 시민들의 감정, 추억, 삶의 순간을 ‘부산튜브’를 통해 더 많이 나누고 싶습니다.”

부산시 공식 유튜브 채널 ‘부산튜브’가 지난 7월말 ‘2025 소셜아이어워드’ 광역자치단체 유튜브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소셜아이어워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을 활용한 혁신 사례를 대상으로 평가위원단 4000명이 가장 모법적인 서비스를 선정해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SNS 혁신대상 시상식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부산튜브’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자랑하는 ‘부산 덕후멘터리’ 시리즈 담당자, 부산시 미디어담당관실 영상미디어팀 박희수 주무관을 만났다.

박 주무관은 “부산튜브의 채널 방향이 시민과 소통·공감하는 콘텐츠로 정책·시정을 알리겠다는 것이어서, 시민들이 제작 과정에 직접 출연하거나 시민 사연으로 콘텐츠를 만들거나 댓글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하나하나 쌓인 영상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시민들과 함께 상을 받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영상에 출연했던 시민들 얼굴이 떠오르기도 하고 여러모로 기분이 좋았다”고 말하며 깊은 애정을 전했다. 특히 정책 수혜자가 직접 등장하는 영상 시리즈 ‘안녕한 부산’, ‘당신처럼 애지중지’와 시민들의 ‘덕질 문화’를 조명한 ‘부산 덕후멘터리’ 시즌물은 시민 참여형 콘텐츠로 전국의 지자체 유튜브 채널 중에서 유일하게 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뤄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부산시는 2011년 ‘다이나믹 부산’이라는 인터넷 방송 채널을 개설, 영상을 통한 양방향 소통을 시작했다. 이후 2019년 소셜 플랫폼 시대에 발맞춰 ‘부산튜브’를 선보였고, 영상 아카이브 방식의 ‘채널아트’도 운영하고 있다. 올초에는 영상미디어에 집중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추가해 총 8명으로 영상미디어팀을 새로 꾸렸다. 박 주무관은 “방송사 작가 28년 경력을 가진 팀장의 지휘 아래 방송국 편성 기획PD 출신, 광고 제작자 출신 등 전공자와 경력자들이 모여 탄탄한 기획과 구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도 “개인의 능력보다는 팀웍이 좋고, 알찬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산튜브’ 채널 시즌물 ‘부산 덕후멘터리’ 영상 캡처. 부산시 제공 ‘부산튜브’ 채널 시즌물 ‘부산 덕후멘터리’ 영상 캡처. 부산시 제공
‘부산튜브’ 채널 시즌물 ‘부산 덕후멘터리’ 영상 캡처. 부산시 제공 ‘부산튜브’ 채널 시즌물 ‘부산 덕후멘터리’ 영상 캡처. 부산시 제공

그는 특히 ‘부산 덕후멘터리’ 시즌물에 대해 “시민들이 중심이다 보니, 출연자를 발굴했다고 해도 촬영과 편집 과정에서 적합성이 검토돼야 하고, 부적합하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또다른 새 이야기를 발굴해야 하기 때문에 일련의 과정이 굉장히 어렵고 시간이 많이 든다”면서 “덕후들을 찾는 데 보통 3~4개월이 소요되고, 직접 시민들 가까이로 들어가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발굴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금정산 덕후 편의 경우, 그가 갈맷길 걷기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찾아낸 출연자의 사연이 영상물이 된 것이다.

박 주무관은 “덕후멘터리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이라는 도시 비전에 맞춰서 영상을 제작하고 싶은데, 일방적으로 비전을 전달하는 방식은 싫어서 그렇다면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나온 아이템”이라면서 “부산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생생한 진짜 이야기가 콘텐츠가 되었을 때 감동을 줄 수 있고 설득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덕후멘터리 모든 영상을 아낀다는 그는 “그 중에서도 금정산 덕후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촬영 때 출연자가 금정산이 너무 좋아서 이사도 안 가고 여행을 가도 금정산이 자꾸 떠올라서 안 간다는 식의 말씀을 하셨는데, ‘아, 내 기획 의도와 딱 맞아떨어지구나, 이 사람을 통해서 제대로 전달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40만 회 가까운 조회수가 나왔고 댓글도 정말 많이 달려 화제가 됐다. 박 주무관은 “덕후들은 한 분 한 분 전부 다 부산을 사랑하는 각자의 이유가 있을테고, 저는 그 보석 같은 이야기를 잘 끄집어내는 데 집중했을 뿐”이라며 “매년 부산의 덕후 이야기를 다룬 영상 3개씩 채널에 게시되고 있고, 올해는 10월에 시즌3으로 돌아온다”고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들의 행복 이야기를 찾아내 시리즈물을 편성,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부산이라는 도시의 가치를 한결 더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다큐, 숏폼, 브이로그 등 콘텐츠를 확장해서 알리는 동시에, 8월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진행한 여행과 토크를 접목한 음악행사, 9월에는 버스킹 공연을 마련하는 등 오프라인에서 직접 시민들을 만나는 기회도 만들고 있다”면서 “부산시와 시민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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