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강릉시에 생수 100만 병 기부…가뭄 피해 지원
약 5억 원 규모…민관 합쳐 최대
업비트가 강릉시에 생수 100만 병을 기부한 뒤 대한적십자사 강릉지구봉사원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나무 제공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시에 생수 100만 병을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강릉시 김상영 부시장, 대한적십자사 김선배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회장, 두나무 이수민 환경·사회·지배구조(ESG)임팩트팀 실장 등 두나무와 강릉시청,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은 강릉시청 회의실에 모여 가뭄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두나무는 가뭄 피해 지원과 공익 가치 확산을 위해 2L 생수 100만 병 전달을 약속하고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기부에 나섰다.
두나무가 기부한 생수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강릉시청에 전달됐다. 약 5억 원으로 현재까지 최대 규모다. 강릉시의 계획에 따라 필요한 곳에 공급할 예정이다. 긴급 생활용수난 해소와 가뭄 극복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릉시는 최근 전례 없는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농작물이 말라 출하를 포기하는 농가가 급증했다. 정부는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국가 소방 동원령을 발동했다. 하루 2500톤(t)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지속 악화돼 지난달 31일 강릉 생활용수 공급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식수 공급 마지노선인 15% 이하로 떨어졌다. 재난안전대책본부 수준도 2단계로 격상됐다.
강릉시 김상영 부시장은 “민관 합쳐 가장 큰 규모로 강릉시에 온정의 손길을 보내 준 두나무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두나무의 선한 영향력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강릉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나무 오경석 대표는 “강릉 시민들이 하루빨리 가뭄을 이겨내고 원래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지원과 연대가 필요하다”며 “두나무는 앞으로도 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지원에 힘쓰며 우리 사회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국가적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비트는 그동안 국내 재난·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선제적으로 구호 활동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실천해 왔다고 강조했다. 주요 기부 활동으로는 △2022년 울진·삼척 산불 피해 지원 △2022년 중부 수해 피해 지원 △2023년 강릉 산불 피해 지원 △2023년 수해 피해 지원 △2025년 경남 산청·경북 의성 산불 피해 지원 △2025년 수해 피해 지원 등으로 모두 약 185억 원을 기부했다. 이번 강릉 생수 기부 또한 세상의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두나무의 ESG 비전과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