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범진보진영, 국힘 이종욱 의원 수사 촉구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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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실장에게 4970만 원 받은 의혹
“수사 4개월 되도록 진척 없어 속도를”

더불어민주당·진보당 진해지역위원회는 3일 경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종욱 국회의원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강대한 기자 더불어민주당·진보당 진해지역위원회는 3일 경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종욱 국회의원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강대한 기자

범진보 진영이 약 5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으로 고발된 국민의힘 이종욱(진해) 국회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진보당 진해지역위원회는 3일 경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경찰청은 이 의원에 대한 수사를 지연하지 말고 신속히 검찰에 송치하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총성 당시 캠프 상황실장이자 동창인 A 씨에게 4970만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피소됐다. A 씨는 선거를 치르면서 여론조사 비용과 직원들 수고비 등 4970만 원을 자신이 마련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채 이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한다.

앞서 A 씨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법원에 약정금 지급명령 신청을 냈고, 이 의원이 지급명령 이의신청서를 제출하자 이내 소를 취하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진보당 진해지역위원회가 이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도 같은 의혹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날 민주당과 진보당은 “고발 접수 4개월이 다 돼가도록 아무런 수사 진척 상황을 확인할 수 없어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이미 드러난 불법 정치자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검찰에 송치하라”며 “권력 앞에 굴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정의를 세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경남경찰청에 수사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에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알려 줄 수 없으며, 현재 절차에 맞춰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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