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부일CEO아카데미 특강]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살고 싶은 도시로 가고 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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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비전과 전략 주제로 강의
물류망, 금융·신산업 더해야 시너지
해수부 이전으로 북항 클러스터 구축
살고 싶은 도시 매력 다양한 성과

박형준 시장이 지난 2일 제18기 부산일보CEO아카데미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박형준 시장이 지난 2일 제18기 부산일보CEO아카데미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을 진정한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로 만드는 것이 부산과 남부권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살리는 길입니다.”

지난 2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롯데호텔 펄룸에서 열린 제18기 부산일보 CEO아카데미 강의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 부산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산업화 과정에서 부산이 차지한 의미에서 시작하는 강의에 이형준 원우회장((주)세이브에너지 대표이사)을 비롯한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 50여 명이 집중했다.

“수출 지향 공업화 전략을 통한 대한민국 산업화에서 부산의 항만과 조선업, 인근의 산업단지를 빼고는 설명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디지털과 글로벌 자유주의 시대가 되면서 자본과 인재, 기업이 서울로 집중하는 수도권 일극주의가 시작됐습니다. 부산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었지만, 싱가포르와 같은 장기적인 국가 발전 전략이 부족했기 때문에 성장 기회를 놓쳐버린 거죠.”

박 시장은 “부산의 잠재력을 활용한다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에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우선 뛰어난 지정학적 위치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물류가 있다. 세계 2위 환적항인 부산항에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가덕신공항을 더한다면 항공과 항만을 모두 보유한 국제물류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제대로 된 해양 허브가 되려면 금융과 신산업도 함께 가야 합니다. 선박 금융, 디지털 금융을 활용하고 여기에 300조 원을 움직이는 정책 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이 이전해서 메기 역할을 해 준다면 신산업 육성도 따라올 수 있습니다. 탄탄한 제조업 생태계에 신산업을 접목해 미래 모빌리티, 전력 반도체, 퀀텀 컴퓨터, 수소 산업 등을 키울 수 있고, 해저 광케이블을 활용한 AI 데이터 센터도 가능합니다.”

부산이 잘 할 수 있는 또 다른 분야로는 문화와 관광을 꼽았다. “부산국제영화제뿐 아니라 부산불꽃축제, 게임 행사인 지스타 등 사시사철 축제와 행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심에 바다와 산이 있는 아름다운 자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런 매력들에 월드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부산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지난 7월 말 올해 부산에 온 해외 관광객이 역대 최단 기간에 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은 지금까지 부산시가 펼친 전략들에 더해 부산이 해양수도이자 해양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북항에 거대한 해양 클러스터를 만들어 해양수산부와 관련 공공기관뿐 아니라 금융, 해운기업, 싱크탱크 등을 집적한다면 더 많은 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북극항로 구축에 앞서 항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여러 국가들과 협력하면서 시장을 선점해 북극항로의 거점 도시도 준비해나갈 것입니다.”

박 시장은 “살고 있는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어야 관광객도 오고 투자도 이뤄지게 되는 만큼 부산시가 비전으로 설정한 ‘글로벌 허브 도시’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는 분리될 수 없다”며 “지난 4년간 혁신의 파동을 일으키기 위해 시정을 결집시켰고, 임기 동안 비약적인 도약을 하는 티핑 포인트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의 수도권 일극체제로는 대한민국의 저성장, 저출생, 격차 확대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가 되어야 수도권과 남부권의 두 축으로 대한민국의 혁신 균형 발전도 가능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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