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백세학당 학습자 9명, 전국 시화전에서 수상 화제
엄순례 씨 등 5명, 시화 부문에서 수상
하꼭지 씨 등 4명, 엽서 부문 상 받아
시화 부문에서 글아름상을 수상한 엄순례 씨의 ‘다리’.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의 초·중학 학력 인정 프로그램인 백세학당 학습자 9명이 전국·경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수상해 화제다.
양산시는 지난 5월 ‘문해, 세상이 달라 보여요’를 주제로 공모한 2025년 전국·경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백세학당 참여자 9명이 시화와 엽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시화 부문의 경우 △글아름상 엄순례(64·중학 1단계) △감동글상 펑이녕(39·중학 1단계), 김상자(63·중학 3단계), 이항순(77·초등 2단계) △희망글상 신순득(76·중학 2단계) 등 5명이 수상했다.
엽서 부문에는 △글꽃상 하꼭지(73·초등 1단계) △소망글상 강은숙(66·초등 1단계), 정막순(77·초등 1단계), 홍기관(78·초등 1단계) 등 4명이 상을 받았다.
‘다리’라는 시화로 전국 부문 글아름상을 수상한 엄순례 씨는 “평생 글을 몰라 직장이나 마을에서 항상 뒤로 물러나 살았던 마음을 치유하는 게 문해교실이었다”며 “글을 배우는 시간에 소중하고, 항상 너무 행복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엽서 부문에서 글꽃상을 받은 하꼭지 씨의 ‘배움의 길’. 양산시 제공
‘배움의 길’이라는 주제로 전국 엽서부문에서 글꽃상을 받은 하꼭지 씨도 “배움의 기회를 주신 양산시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배움에 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글을 배우고, 글로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학습자분들의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산시는 2010년부터 학령기에 배움의 시기를 놓친 성인들을 대상으로 초·중학교 학력인정 프로그램인 양산 백세학당을 운영 중이다. 올해도 26개 반에 2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양산시시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