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로 떠오른 ESG 경영, 부산 기업에 싹 틔운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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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진흥원, 바우처 지원
제조업체에 최대 1000만 원
상공계도 역량 강화 사업 착수

부산시청 로비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로비 전경. 부산일보DB

영세한 부산 제조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ESG 경영은 이미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 잡았지만, 영세한 제조기업들은 ESG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기후변화, 사회적 불평등, 기업 윤리 문제와 같은 세계 공통 이슈들은 ESG 경영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드는 중요 과제가 됐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지역 제조기업들의 ESG 경영 도입과 확산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자 ‘부산기업 ESG 바우처 지원사업’을 신설해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부산에는 현재 3만 5000여 개의 제조업체가 있으며, 이 중 약 99%가 중소기업으로 영세 규모다.

이러한 여건 때문에 글로벌 공급망에서 ESG 요구가 강화되고 탄소중립이 필수가 되는 분위기지만, 부산 기업들은 투자 여력과 실질적 인센티브 부족으로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사업은 기존 진단·컨설팅 중심의 프로그램에서 한 걸음 나아가, 각 기업이 필요한 분야를 자유롭게 선택해 ESG 경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지원 대상은 부산에 본사를 둔 제조업 영위 기업이며,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1000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지원 분야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설비 도입 △전문 ESG 컨설팅 △협력업체와의 공동 ESG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해당 프로그램들은 대기업 고객사와 글로벌 파트너사의 ESG 요구사항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12일까지다.

지역 상공계도 기업 ESG 경영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 3일 부산상의 8층 회의실에서 부산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ESG 경영 역량강화 지원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해당 사업은 부산상의, 부산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공동으로 3년째 진행하고 있다.

올해 사업은 상생협력 모델과 확산지원 모델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상생협력 모델은 원청기업과 협력기업이 1 대 1 맞춤형 ESG 컨설팅을 받는다. 확산지원 모델은 중소기업 35개사를 선정해 최대 1600만 원 규모의 심층 진단을 지원하며, 기업 부담은 10%로 최소화했다.

부산상의 정현민 상근부회장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참여 기업들이 ESG를 실제로 실천하며 모범사례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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