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의료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2028년 준공
오늘 부산시-서부산힐링플래닛 협약 체결
총사업비 858억 원·사업자 20년간 운영권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들어설 서부산의료원 조감도(안). 부산시 제공
서부산권 공공의료 인프라가 될 서부산의료원이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체결로 본궤도에 올랐다.
부산시는 5일 사하구청 제2청사 대강당에서 서부산힐링플래닛(주)와 서부산의료원 건립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 실시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서부산힐링플래닛 컨소시엄의 대표사인 태영건설(주) 최진국 사장이 참석했다.
서부산의료원은 사하구 신평동 도시철도 신평역 인근에 지하 1층~지상 6층, 3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필수진료과목, 감염병 대응, 장애인치과센터 등을 갖춘 24시간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운영된다. 실시설계를 거친 뒤 내년에 착공해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협약상 총사업비는 불변가 858억 2600만 원이다. 준공과 동시에 시설 소유권은 시에 귀속되고 사업시행자는 20년간 시설 관리 운영권을 가진다. 시설임대료는 연평균 약 81억 3200만 원(경상가격 기준)이며, 연간 약 9억 5700만 원 운영비를 지급한다.
시는 2015년부터 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지난해 9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인 서부산힐링플래닛과 협상을 진행했고, 지난달 21일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뒤 4일 시의회 상임위원회 보고도 마쳤다.
박 시장은 "서부산의료원은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하는 '의료 15분도시' 실현의 핵심이자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중부산권의 부산의료원과 함께 안전한 부산을 만드는 핵심 토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추진 과정을 챙기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들어설 서부산의료원 위치도. 부산시 제공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