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낙동강레일파크, 8월 한 달 방문객 4만 명 돌파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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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 이상 증가
매출 8000만→2억 8000만 원 ‘껑충’
“새롭게 재개장한 와인동굴이 견인”

한 관광객이 김해낙동강레일파크 와인동굴에 설치된 ‘플레이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즐기고 있다. 김해시 제공 한 관광객이 김해낙동강레일파크 와인동굴에 설치된 ‘플레이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즐기고 있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낙동강레일파크가 지난 한 달간 방문객 4만 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는 새 단장 후 문을 연 와인동굴이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객 발길을 끄는 주요 요인으로는 와인동굴의 선선한 온도와 새롭게 추가된 디지털 콘텐츠가 꼽힌다.

9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김해낙동강레일파크를 다녀간 관광객은 4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8500만 명보다 배 이상 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발생한 매출도 지난해 8000만 원에서 올해 2억 8300만 원으로 3배 이상 껑충 뛰었다.

특히 광복절 당일에만 4011명이 다녀가 2016년 개장 이래 1일 최다 이용객 기록을 세웠다.

김해시는 앞서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44억 1200여 만 원을 들여 김해낙동강레일파크 와인동굴의 확장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1일 재개장했다. 와인동굴은 2010년 폐쇄된 생림터널을 리모델링 해 만든 관광지다. 그동안 지역 특산물인 산딸기 와인을 전시하고 판매해 왔다.

확장공사가 진행된 곳은 경전선 폐선에 따른 철도 유휴부지 전체 485m 중 미개발 200m 구간으로, 체험형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8가지 테마 16개 공간으로 꾸며졌다.

김해시는 김해낙동강레일파크 방문객이 갑자기 급증한 데는 지난달 재개장한 와인동굴이 큰 몫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를 반영하듯 와인동굴 관람객이 3만 5000여 명을 기록해 김해낙동강레일파크 방문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재개장 한 달 만에 김해관광을 견인한 셈이다.

한여름 무더위에도 관광객 사이에서 와인동굴이 인기를 끈 데는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실내 관광지라는 점과 섭씨 16~18도의 선선한 온도를 유지하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미디어와 디지털 콘텐츠로 채워진 ‘디케이브’도 관광객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누구나 연주할 수 있도록 동굴 내 설치한 ‘플레이 피아노’도 관광객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피아노는 김해문화관광재단이 지난 5월 시작한 ‘거리 피아노 설치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들으며, 인생샷을 찍기도 한다.

김해문화관광재단 최재준 관광사업본부장은 “동굴이라는 공간이 주는 심리적인 요인과 피아노 연주라는 비일상적 독특함이 어우러져 올여름 강한 폭염 속에서도 인기를 끌게 된 것 같다”며 “다가올 추석 긴 연휴에 가족들과 잠시 시간을 내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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