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식봉사 연합회 사하구협회, 자매정신요양원에서 짜장면 무료 급식
부산시 중식봉사연합회 사하구협회(회장 박정남)는 9일 사하구에 있는 자매정신요양원(시설장 문숙희)을 방문해 만성여성정신장애인을 위한 짜장면 무료 급식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중식봉사 연합회 사하구협회의 주최로 마련됐으며, 기업발전협의회, 부산 외식업지부, CJ제일제당 부산공장 등의 민간 후원과 함께 사하경찰서 교통과 관리계의 참여로 공공기관의 따뜻한 손길까지 더해져, 지역사회가 함께한 나눔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아침부터 중식 조리 자원봉사자들은 전문적인 요리복과 위생 모자를 착용하고 직접 현장 조리에 나섰다. 대형 철판 위에서 정성껏 볶은 짜장 소스의 향은 식당 안을 가득 메웠고, 삶아낸 쫄깃한 면발 위로 정갈하게 올려진 짜장 소스는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전했다.
한편 사하경찰서 교통과 관리계의 봉사자들도 함께 현장을 지켰다. 이들은 식사 공간을 정리하고, 식탁을 소독하고 닦는 세심한 작업부터 식사를 마친 후의 청소까지 맡으며, 정신장애인분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결코 소홀할 수 없는 이들의 조용한 배려는 행사 전체에 따뜻한 온기를 더했다.
이날 점심 메뉴는 짜장면을 중심으로 배, 요구르트, 그리고 단무지가 함께 제공됐다.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메뉴지만, 시설 이용자들에게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식사였다.
문숙희 시설장은 “정성 어린 한 끼와 따뜻한 마음이 만성여성정신장애인분들께 정말 큰 힘이 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번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느끼게 됐다”며 “음식을 정성껏 준비해 주신 중식봉사 연합회와 현장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히 도와주신 사하경찰서, 그리고 후원에 함께해주신 모든 기관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시설장은 또 “정신장애라는 이유만으로 사회로부터 단절되거나 소외된 분들이 많다”며 “이분들이 보다 따뜻하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나눔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시 중식봉사 연합회 사하구협회는 자매정신요양원 등 사하구 다양한 복지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짜장면을 비롯한 중식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일회성 활동이 아닌, 지역사회 속에서 꾸준한 봉사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며 ‘따뜻한 한 끼’를 넘어 ‘사람의 온기’를 나누고자 한다.
봉사자들은 “음식을 만드는 손길도 중요하지만, 눈을 마주치고 미소 짓는 그 순간이 더욱 값진 교류”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무료 급식 봉사는 단순히 배고픔을 채우는 행위가 아니었다. 사회의 시선에서 멀어진 이들이 한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당신은 소중한 존재입니다’라는 말을 음식을 통해 건네는 일이었다. 봉사를 준비한 중식봉사 연합회 관계자는 “따뜻한 짜장면 한 그릇이 한 사람의 하루를 바꿀 수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이 같은 봉사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매정신요양원도 “사회와의 연결고리가 절실한 이들에게 이 같은 따뜻한 봉사 활동은 단순한 한 끼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며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