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곡수원지 물놀이장 조성 논란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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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환경단체 “수질 오염”
시 “단순 구상에 불과한 상태”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어린이대공원 내 성지곡수원지에 물놀이장을 운영하겠다는 부산시의 구상이 알려지면서 수질오염 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산시는 단순 구상에 불과한 상태라며 제기된 여러 우려에도 공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9일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시는 시의회에 ‘2026년도 푸른도시국 소관 사무의 공공기관 위탁 동의안’을 제출했다. 이 동의안에는 부산시설공단에 성지곡수원지 수상 물놀이장 조성 업무를 위탁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시비 5억 원을 들여 수원지에 수상 수영장과 미끄럼틀 등 놀이 시설과, 계류장과 안전시설 등 기반 시설을 설치하고 인근 키드키득파크와 연계해 수변공간 활용 놀이 콘텐츠를 보강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런 구상을 두고 지난 4일 열린 해양도시안전위원회 회의에서는 물놀이장 조성에 따른 수원지 수질오염과 국가등록문화재인 성지곡수원지의 문화재적 가치 훼손 등의 우려가 제기됐다. 이승연(수영2) 의원은 “계류장까지 계획했다면 배도 띄운다는 것인데 수질오염이 불가피하다”며 “비상 상황을 위해 아직 충분히 보호할 가치가 있어 수원지로 지정해 유지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도 9일 성명을 내고 계획 철회와 대안 모색을 촉구했다.

부산시 공원여가정책과 관계자는 “위탁 동의안이 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한 상태이나, 해당 사업은 우선 순위가 낮아 향후 예산실 협의 등을 거치면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며 “먼저 성지곡 수원지 일대 안전에 방점을 두고, 그 이후에 유희·놀이시설 등을 고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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