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부자축제 인기 상품 ‘리치뱃길투어’ 업그레이드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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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의견 반영해 시간 단축
삼성 창업주 생가 관광 등 집중
솥바위 구경 수상자전거 도입

경남 의령군에서 열리는 리치리치페스트벌을 찾은 관광객들이 뱃길 투어를 체험하며 거부 탄생 전설 담긴 경남 솥바위를 구경하고 있다. 의령군 제공 경남 의령군에서 열리는 리치리치페스트벌을 찾은 관광객들이 뱃길 투어를 체험하며 거부 탄생 전설 담긴 경남 솥바위를 구경하고 있다. 의령군 제공

우리나라 ‘부자 1번지’라 불리는 경남 의령에서 매년 열리는 ‘리치리치페스티벌’의 인기 관광상품 뱃길 투어가 한층 더 알차게 변모한다.

의령군은 2025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인 ‘리치 뱃길 투어’의 관광 코스를 재정비했다고 10일 밝혔다.

‘리치 뱃길 투어’는 거부 탄생 전설이 담긴 솥바위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 생가 등 부자 기운 넘치는 관광지 4곳을 무동력 배에 탑승해 둘러보는 이색 관광이다.

지난해 예약 창이 열리자마자 빠른 마감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실감했다.

체험 후기와 만족도도 높았지만 배에서 1시간 30분 동안 이동하는 코스가 ‘다소 지루하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의령군은 관광객 의견을 반영해 투어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솥바위와 이병철 생가, 삼영화학그룹 창업주이자 ‘기부왕’이라고 불린 이종환 회장의 생가 등 명소의 관광 밀도를 높였다.

특히 올해는 뱃길 투어에 참여하지 못한 관광객을 위한 ‘리치 뱃놀이 코스’를 새롭게 구성했다. 이는 남강에서 수상자전거를 타고 솥바위만 둘러볼 수 있는 체험 관광이다.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인당 체험비는 1만 원이다. 현장에서 신청 가능하다.

또 의령군 문화관광 유튜브 채널을 통해 ‘리치 뱃길 투어’ 상황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의령군은 리치 뱃길 투어를 지속 가능한 대표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종합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수심과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쾌속선’ 도입과 상시 운영을 위한 ‘선착장’ 설치 등이 논의 중이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의령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리치 뱃길 투어를 고급 관광 콘텐츠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 의령군에서 열리는 리치리치페스트벌을 찾은 관광객들이 뱃길 투어를 체험하며 거부 탄생 전설 담긴 경남 솥바위를 구경하고 있다. 의령군 제공 경남 의령군에서 열리는 리치리치페스트벌을 찾은 관광객들이 뱃길 투어를 체험하며 거부 탄생 전설 담긴 경남 솥바위를 구경하고 있다. 의령군 제공

한편, 올해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은 내달 9일부터 12일까지 의령군민공원과 솥바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 슬로건을 ‘부자의 습관’이다.

부자의 대표 습관 중 하나인 건강을 주제로 충익사와 의령박물관 등 약 2.5km를 뛰는 ‘리치 나리트런’과 지역 특산물로 건강한 요리는 만들어 관광객에게 대접하는 ‘리치 쉐프존’ 등 행사가 진행된다.

오 군수는 부자 전설이 내려오는 솥바위를 관광 자원화하면서 2022년 처음 리치리치페스티벌을 기획·추진해 외부인을 대거 끌어들이면서 성공적인 지역 대표 축제로 만들었다.

의령에서는 예부터 솥바위 반경 20리(약 8km) 내 부귀가 끊이지 않는다는 구전이 이어졌고 실제 삼성·LG·효성 그룹의 창업주가 출생하면서 전설은 오늘날 현실이 됐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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