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 시비 끝에 흉기까지…사천서 선원 2명 쌍방폭행 입건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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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조타실에서 반말 시비
격분해 흉기로 다리·등 찔러
우발 행위 인정…불구속 수사

경남 사천시 팔포항에 계류 중인 어선. 조타실에서 선원 간 흉기를 동반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사천해양경찰서 제공 경남 사천시 팔포항에 계류 중인 어선. 조타실에서 선원 간 흉기를 동반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사천해양경찰서 제공

경남 사천시 한 어선에서 동료 선원 간 흉기를 동반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사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사천의 한 어선 선원 50대 A 씨와 60대 B 씨를 각각 특수상해와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 조사 결과 A 씨는 9일 오후 9시 50분께 사천시 동금동 팔포항에 계류 중인 어선 조타실로 들어가며 연장자인 B 씨에게 반말로 “불이 왜 꺼져있냐”고 물었다.

자신보다 나이 어린 A 씨 반말에 격분한 B 씨는 주먹을 휘둘러 A 씨를 폭행했다.

이에 A 씨는 주변에 있던 어구 손질용 도구로 B 씨의 다리와 등을 찔렀다.

해경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 신속히 출동하여 선원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흉기에 찔린 B 씨는 가벼운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해경은 이번 사건이 우발적 다툼에서 비롯됐으며 선원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불구속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사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위험한 물건을 이용한 폭력 행위는 선원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엄정하게 수사해 어민들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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