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서 실종된 60대 중국 교포, 순찰차 불빛 보고 길 찾아
치매 증상으로 사라진 60대
경찰 대처로 15분 만에 발견
부산 남부경찰서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남구 이기대 공원에서 치매 증상으로 돌연히 사라진 60대 중국 교포가 경찰관의 기지로 가족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11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 36분 “치매를 앓는 아버지가 이기대 공원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자는 중국 교포 60대 남성 A 씨, 신고자는 A 씨 딸인 30대 B 씨였다.
B 씨는 15년 전 중국에서 경기도로 거주지를 옮겼다. 이날 B 씨는 중국에 거주하는 A 씨와 여행차 부산을 찾았다. B 씨가 이기대 공원 주차장에서 주차비를 정산하는 사이 A 씨의 치매 증상이 나타났고, A 씨는 B 씨 시야에서 사라졌다. B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이기대 성당 주변을 수색했다. 경찰은 A 씨와 전화 연결이 닿기도 했지만,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한 경찰관이 묘수를 냈다. 순찰차 경광등 밝기를 최대치로 높여 A 씨가 빛을 보고 직접 찾아올 수 있도록 유도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약 15분 만에 어둠 속을 헤매다 순찰차 쪽으로 다가온 A 씨를 발견했다.
B 씨는 “경찰의 신속한 출동과 적극적인 수색 활동 덕분에 아버지를 조기 발견할 수 있었다”며 경찰에 감사를 전했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